공각기동대 - [할인행사]
오시이 마모루 감독 / SRE (새롬 엔터테인먼트) / 2002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공각기동대攻殼機動隊:Ghost In The Shell
감독 : 오시이 마모루
원작 : 시노 마사무네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5. 10. 18.

 
“들리는가? 고스트의 속삭임이!!”
―즉흥 감상―

 
  자필로 작성해둔 ‘정글은 언제나 하레와 구우ジャングルはいつもハレのちグゥ DELUX’의 감상 기록이 보이지 않아 여기저기 찾던 도중. 마침 빌려줬다가 어제부로 반납 받은 작품이 보이기에 감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만화책으로 다음에는 불법 VCD로, 그다음으로는 다운 받아서, 그리고 이번에는 정식 출시 DVD로 보게 된 작품. 몇 차례 거듭해서 다시 보게 되었지만 생각할 거리와 멋진 액션이 난무해 감탄하며 즐긴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온 정보망과 신체의 일부분을 기계로 대처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2029년의 가까운 미래. 공안 6과와 9과의 신경전 속에서 ‘인형사’라는 존재가 사건을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전자두뇌의 기억과 인격을 담당하는 프로그램 ‘고스트’를 해킹해 크고 작은 사건을 일으키는 ‘인형사’. 공안 9과 소속의 쿠사나기 소령과 바토, 토쿠사 등은 추적과 추적을 거듭하던 중 ‘인형사’와의 만남을가지게 되고, 그 과정에서 프로젝트 2501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는데…….

 
  ‘나’란 무엇인가? 뇌를 제외한 모든 신체가 기계인 쿠사나기 소령. A급 의체로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그녀가 ‘인형사’ 사건을 통해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시대를 살아가는 생명체―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원초적인 궁금증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암울한 미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몸의 일부를 기계로 대처한다. 그리고 두뇌일부분에 심겨진 전자두뇌의 프로그램 ‘고스트’. 이 작품은 “당신은 당신의 기억을 얼마나 믿을 수 있는가? 아니,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듯 했습니다.
  생명체에서 거의 기계로 변한 쿠사나기 소령과 처음부터 기계에서 탄생된 자신을 생명체라 말하는 ‘인형사’. 둘의 철학적 문답 속에서 ‘나―생명’에 관한 이야기는 정말 오랜만에 저의 뇌를 흥분하게 만드는 듯 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하나 있다면, 쿠사나기 소령의 제조과정(?)부분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장면도 멋지게 느껴졌지만, 무엇인가 마음을 울리는 그 음악은 머릿속에서 지워지기는커녕 무한 반복되는 기분이 드는 것이, 예전에 그 장면만 따로 받아서 계속 틀어보고 음악만 따로 계속 들었었다고 한다면 할말은 다 했다랄까요?(웃음)

 
  하지만 공각기동대 두 번째 극장판 ‘이노센스イノセンス:Innocence’를 접하고 이번 작품을 보니 꼭 옛날 필름을 보는 듯해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의 충격 가득한 감동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뤽 베송 감독의 영화 ‘제5원소The Fifth Element’와 워쇼스키 형제의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에서 이 작품의 명장면들을 빌려(?)간 것이 눈에 보이더군요.

 
  앞서 감상기록 했었던 영화 ‘아바론Avalon’까지 포함해서 오시이 마모루 감독님의 작품에 꼭 등장하는 존재가 발견되어 살며시 웃어보았습니다. 뭐랄까요? 일종의 감독 특유의 사인 같은 기분이 들었다랄까요? 아무튼 이번에는 앞서 동생 노트북으로 봤었던 ‘이노센스’를 다시 감상해보려 합니다.

 
Ps. 아아. 공각기동대 TV시리즈도 꼭 보고 싶습니다. 군 생활을 하던 도중 공각기동대 TV시리즈를 한국에서 방영하던 것으로 조금씩 보고 얼마나 흥분했었던지. 마침 친구가 빌려준다고 하니 기대 만땅으로 기다려 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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