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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힘든 말
마스다 미리 지음, 이영미 옮김 / 애니북스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하기 힘든 말 言えないコトバ, 2012
지음 : 마스다 미리
옮김 : 이영미
펴냄 : 애니북스
작성 : 2015.05.13.
“하기 힘든 말이라는 게 뭘까?”
-즉흥 감상-
‘마스다 미리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그런데, 으흠. 흐름이 있는 이야기책이 아닌지라 내용요약이 힘들다는 것을 알려드리는데요. 표시된 것만 163쪽으로, 39개의 짧은 이야기가 하나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아무튼, 파스텔 톤의 핑크색 북커버를 벗겨보자 말풍선을 비워둔 작가의 캐릭터가 탁자에 앉자 생각에 잠겨 있는 게 보이구요. 목차를 지나자 본론이 펼쳐집니다. 바로, 일상을 살아가면서 멈칫거리곤 하는 언어의 선택에 대한 짧은 이야기들이었는데…….
음~ 처음에는 사실 제목이 ‘하기 힘든 말’이라기에, ‘남에게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싫은 말’을 생각하며 책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자칫 세대 차이를 보여줄 것만 같은 특정 단어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그동안 오해와 함께, 빠른 구입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오랜(?) 보류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음에 죄송함을 적어봅니다.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하기 힘든 말’이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저도 그렇지만, 당장은 떠오르는 것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그래도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번 책에도 넣어볼 수 있을 것 같은 ‘하기 힘든 말’을 때로는 ‘딱딱한 분위기를 풀어줄 수 있는 재미있는 말’이라거나 ‘남다른 개성을 알릴 수 있는 언어’로 사용하곤 했다는 것이 떠올랐는데요. 예로 들면 ‘아가씨’를 ‘레이디’나 ‘처자’로 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동안 궁금한 것이 있었는데, 저도 일상생활 속에서 욕이나 비속어를 사용하냐구요? 음~ 예전에 공무원 시험 준비를 준비하던 친구들에게도 말했던 것이지만, ‘상대방에게 욕을 할 것이면, 나도 욕을 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편입니다. 거기에 그냥 해도 되는 말 앞에 꼭 ‘개’를 붙여, 나쁘다는 건지 좋다는 것인지 반감과 혼란을 이야기하는데요. 남이 들어도 별로고, 내가 해도 개운해지지 않을 말이라면 가능하면 하지 않으려고 노력중입니다.
글쎄요. [※ 한국어판 『하기 힘든 말』에는 한국어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저자의 동의를 얻어 의역한 부분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경고처럼 의역하는 과정에서 의미가 변해버렸기 때문인지, 아니면 정서의 차이에서 발생한 의미 단절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작가와 세대차이가 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이번 책은 당장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그리고 이번 책을 ‘도서’로 분류하고 있는 이유를 적어보는데요. 보통 ‘마스다 미리’라고 하면 ‘여자 공감 만화’를 먼저 떠올리시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 책은 에세이에 해당하는데요. 다르게 적으면 만화가 반이고 줄글이 반이 되니, 줄글책이라고 걱정하신 분들은 진정하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책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한다는 것으로,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마침 [마스다 미리 공감단 & 골리앗 방패지기]의 우편물이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으니, 확인하러 가봐야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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