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즈
나카다 히데오 감독, 이시하라 사토미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몬스터즈 MONSTERZ, Monster, 2014

원작 : 김민석-영화 ‘초능력자 Haunters, 2010’

감독 : 나카타 히데오

출연 : 후지와라 타츠야, 야마다 타카유키, 이시하라 사토미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5.04.29.

  

“음. 좀.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즉흥 감상-

  

  ‘나카타 히데오 이어달리기’가 되어버렸다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1993년의 어느 비오는 날. 눈에 붕대를 감고 있는 소년과 그를 부축하고 있는 엄마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렇게 둘만의 평화도 잠시, 소년을 ‘괴물’이라 부르는 아빠가 난입해 난장판을 벌이는군요. 시간이 흘러 ‘현재’. 자신이 가진 초능력으로 아버지를 처리한 과거를 품은 청년의 일상으로 본론의 문이 열리는데요. 시야에 들어온 모든 사람들을 멈춰 자신의 생활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능력이 통하지 않는 한 남자를 발견하게 되는데…….

  

  네? 어디서 많이 들어온 설정 같다구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던 중 문득 이야기만 들었던 영화 ‘초능력자 Haunters, 2010’를 떠올렸는데요. 역시나 그 작품을 원작으로 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지인분의 말로는 설정만 빌려왔을 뿐 분위기가 달랐다고 하는데, 조만간 원본도 한번 만나볼까 하는군요.

  

  감상문의 시작에서 ‘되어버렸다’는 부분에 대해 설명을 부탁하신다구요? 음~ 영화 ‘링 시리즈’를 통해 각인된 감독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그 감독의 작품이라는 사실을 안 것은 감상문을 쓰면서 부터인데요. 예전에는 그래도 ‘음? 어딘가 나카타 히데오 감독의 향기가 나는 걸?’하던 느낌을, 이번 작품을 보는 내내 느끼지 못했다는 건 뭔가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적어보는군요.

  

  두 초능력자를 연기한 배우가 눈에 익은데 그 이유를 알려달라구요? 음~ 나름 일본 영상물을 좀 보신다는 분들은 심심찮게 만나보셨을 배우일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멈추는 능력자를 연기한 후지와라 타츠야는 개인적으로 영화 ‘데스 노트 Death Note’ 시리즈에서 야가미 라이토를 연기하는 모습에서 각인 되었었고, 재생 능력자를 연기한 야마다 타카유키는 일드 ‘백야행 白夜行, 2006’을 시작으로 각인되어있었는데요. 두 배우다 나름 찌질한 연기로 기억하고 있었다는 건 비밀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극중에 계속해서 등장하는 만화책에 대해 알려달라구요? 오토모 가츠히로가 그린 만화책으로 제목은 ‘아키라 Akira, 1982’라고 합니다. 국내에도 현재 6권 완결로 번역출판 되어있으며, 1988에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바 있습니다. 내용은 가까운 미래의 일본을 배경으로, 약과 폭력이 일상인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그 중심에 ‘초능력자’가 등장하다보니 감독이 작품에 넣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영화 마지막에 보면 ‘MONSTER’라는 글씨 옆에 빨간 색으로 2가 적히던데, 후속편을 예고하는 건지 궁금하다구요? 음~ 저는 알파벳 Z로 알고 있었는데, 숫자 2랑 비슷하긴 하군요. 아무튼, 해석의 여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답을 확인해볼 까 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뭔가 저렴해 보이는 영화도 나쁘진 않습니다. 하지만 첫 만남 때처럼 짜릿한 전율을 감독으로부터 선물 받아 보고 싶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군요.


TEXT No.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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