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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 십자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공허한 십자가 虛ろな十字架, 2014
지음 : 히가시노 게이고
옮김 : 이선희
펴냄 : 자음과모음(이룸)
작성 : 2015.04.22.
“당신의 선택은 무엇입니까?”
-즉흥 감상-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병으로 엄마를 잃고 아빠와 함께 살고 있는 여중생의 달착지근한 사랑이야기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으흠? 두 학생의 이야기는 어찌되었건, 애완동물 장례사를 직업으로 하고 있는 중년 남자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 어느 날 전 부인이 살해당했다는 연락을 받게 되고, 그 진실을 알기위한 여정을 오르는데…….
소설 ‘성녀의 구제 聖女の救濟, 2008’를 먼저 만난 탓인지, 제목이 ‘공허한 십자가’라기에 처음에는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유가와’는커녕 ‘구사나기’나 이젠 주연의 반열에 오른 ‘우쓰미’와 같은 익숙한 이름이 나오지 않자 ‘가가 형사 시리즈’인가 싶었는데요. 으흠. 그것도 아니더군요. 그럼 이번 책은 뭐냐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추리의 탈을 쓴 사회소설’이라고만 적어봅니다.
네? ‘사회소설’이 뭐냐구요? 음~ 사실 ‘사회소설’이라고 불리는 작품을 일부러 찾아 읽은 적이 없습니다. 다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들을 만나면서 ‘아~ 이런 게 사회소설인가보다~’하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인데요. 사전을 열어보니 ‘사회문제를 직접 취급하거나, 사회적 관심이 농후한 소설.’이라고 나오니 그동안 생각하고 있던 것이 틀리지않아 보이는데, 이 부분에 대해 멋지게 설명해주실 분 있으시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시기 바랍니다.
그건 그렇고 이번 작품은 ‘사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하던데, 제 의견이 궁금하시다구요? 으흠.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사형’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흉악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내리는 형벌이라구요? 법적으로 사람이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방법이라구요? 네? 민감한 사항이니 만큼 대답을 피하시겠다구요? 으흠. 알겠습니다. 아무튼, 사전을 열어보면 ‘범죄인의 생명을 박탈하여 그 사람을 사회로부터 영구히 제거시키는 형벌.’이라고 나오는데요. 이러한 사전적 의미 말고도 ‘사형제도 폐지’를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논점과 판결이 내려진 사형의 집행 여부, 그리고 그런 법적조치에 대한 불만을 풀어나가는 작품들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으흠. 모르겠습니다. ‘사실’이라는 것은 편집방식과 상황적 재해석에 따라 그 모습을 다르게 합니다. 그리고 ‘공개되는 정보=빙산의 일각’이라는 공식이 생각나서 판단보류를 적어보는데요.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방법에 대해 논하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인간의 잔인성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아. 적다보니 작품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었군요. 아무튼,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작가가 명확한 답을 제시하고 있진 않았지만, 그만큼이나 생각할 거리를 많이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언젠가 작가의 작품 속에서 마스크를 쓰고 정의를 부르짖는 사람이 등장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다음 질문 받아달라구요?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작품의 영상물이요? 음~ 아직 별다른 정보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많은 작품이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지는 작가이니 조금 기다려보시는 것을 권해봅니다.
그럼, 이 작품은 ‘사형’에 관한 내용과 함께 ‘올바른 성지식의 중요성’또한 말하고 있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아시죠?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TEXT No.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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