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아처의 환생 필립 K. 딕 걸작선 8
필립 K. 딕 지음, 이은선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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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티모시 아처의 환생 The Transmigration Of Timothy Archer (1982년)

지음 : 필립 K. 딕

옮김 : 이은선

펴냄 : 폴라북스(현대문학)

작성 : 2015.03.26.

  

“당신의 믿음은 무엇입니까?”

-즉흥 감상-

  

  분명 감상문을 적었다고 생각했는데, 기록이 보이지 않는 작품을 발견했습니다. 아무튼, ‘필립 K. 딕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시아버지, 시아버지의 정부, 그리고 남편. 사랑했던 모두를 떠나보낸 여인이 있습니다. 덕분에 자신이 왜 존재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는 것은 잠시, 그들 모두가 한 자리에 모였을 때로 시간을 되감는데요. 바로 ‘하나님의 증거’를 찾아 여행길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시아버지와의 마지막 만찬 자리였는데…….

  

  이거 SF아니었냐구요? 그러게요. 필립 K. 딕이라고하면 SF작가인데, ‘하나님의 증거’를 찾으러간다기에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다행인건 종교에 대한 이야기라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다는 점인데요. 종교와 과학적 접근 같은, 자칫 싸움으로 번질 수 있는 환경을 찾으시는 분들은 장소를 옮겨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 작품인지 알려달라구요? 음~ 접시보다 얇은 저의 식견으로 함부로 평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존재함의 증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받아들였는데요. ‘하나님의 증거’를 배경에 두고, 주인공은 삶과 죽음 사이에서 ‘존재의 증거’를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으로 마주하게 됩니다. 죽은 남편이 살아 돌아왔다고 말하는 시아버지의 이야기와 같은 간접적인 체험에 이어, 결국 예언(?)에 따라 사망한 시아버지의 환생(?)까지 마주하게 되는데요. 으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칫 잘못 적어버렸다가는 미리니름이 될 수 있으니, 직접 작품을 만나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러니까 ‘어떤 방식으로든 대상이 존재한다고 인식되면, 실존과는 다를 수 있지만 그것이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작가가 이야기하고 있는 게 맞냐구요? 뭔가 말이 어렵게 느껴지지만, 저도 그 의견에 동감합니다. 위인들은 역사의 기록 속에서 영원히 인식되고 있기에 계속해서 이야기되고 있으며, 신앙 또한 믿음과 함께 오랜 시간 존재를 증명하고 있는데요. 우리가 ‘존재함의 본질’로 말하는 물리적인 형체가 사라졌지만, 그것이 계속해서 이야기된다는 것. 익숙한 속담을 꺼내보면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기고 범은 죽으면 가죽을 남긴다’를 예로 들 수 있을 것인데요. 으흠. 존재한다라. 뭔가 적으면 적을수록 생각이 꼬여가니, 명쾌히 풀이를 해주실 분 있으시면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그건 그렇고 이 책도 ‘발리스 3부작’이라고 하는데, 정말이냐구요? 음~ 위키 백과의 내용을 빌려오면 ‘발리스 3부작(VALIS trilogy)은 미국의 SF소설가 필립 K. 딕이 실제로 한 신비 체험을 토대로 말기에 집필한 소설 작품을 말한다. 발리스 3부작은 작가 자신의 체험담을 토대로 하지만 자전적인 성격이 강한 발리스, 종교적 SF인 성스러운 침입, 구원의 이야기이자 필립 딕의 유작인 티모시 아처의 환생 순으로 집필되었다.’라고 하는데요. ‘발리스 Valis, 1981’는 제목에서부터, ‘성스러운 침입 The Divine Invasion, 1981’에서는 내용 중에 살짝 언급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발리스’라는 단어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분위기도 완전히 달랐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께 도움을 받아보고 싶어집니다.

  

  그럼, 읽는 동안에는 별다른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가 감상문을 쓰기 위해 첫 장을 다시 열고는,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재미가 해일이 되어 저를 덮쳤다는 것으로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첫 만남보다 두 번째가 즐거웠던 책은 오랜만이었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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