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피센트
로버트 스트롬버그 감독, 안젤리나 졸리 외 출연 / 월트디즈니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말레피센트 Maleficent, 2014

감독 : 로버트 스트롬버그

출연 : 그안젤리나 졸리, 엘르 패닝, 샬토 코플리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5.03.24.

  

“……음. 어? 으잉?!”

-즉흥 감상-

  

  ‘쉬는 날에 맛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옛날이야기를 ‘새롭게’ 들려주겠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옛날 옛날 아주 사이가 나쁜 두 왕국이 있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중에서 마법이 살아 숨쉬는 ‘무어스’라는 왕국의 수호자로 성장하게 될 소녀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주는데요. 한 인간 소년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고, 그것이 뼈아픈 배신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이야기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애니 ‘잠자는 숲속의 공주 Sleeping Beauty, 1959’로 이어지는 듯 했는데…….

  

  뭔가 간추림의 마지막 부분이 이상하게 느껴지신다구요?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1959년판 애니메이션은 물론 이번 작품까지 ‘월트디즈니’에서 만들었다보니, 직접적으로 제목과 연식을 언급한 것인데요. 흐음. 여기서 조금만 잘못 적어나갔다가는 그 자체로 미리니름이 되고 마니, 궁금하신 분들은 두 작품을 전부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작품은 ‘사연 있는 악당의 이야기’라는데 정말이냐구요? 그렇습니다. 애니 ‘겨울왕국 Frozen, 2013’의 경우 동화 ‘눈의 여왕 Sneedronningen, 1845’을 모티브로 하여 악당의 사연을 풀었듯. 이번 작품 또한 오로라에게 저주를 걸었던 ‘마녀의 사연’을 풀어보고 있었는데요. 음~ 개인적으로는 ‘꼭 한번은 볼만한 작품’의 목록에 올려두겠습니다.

  

  이거 혹시 ‘뮤지컬’아니냐구요? 그러게요. 저도 처음에는 ‘겨울왕국이 뮤지컬 타입이었으니 이것도 그렇겠지, 에휴~’라면서 만나보았는데요. 그렇지 않아 당황했습니다. 거기에 타이트하게 진행되는 이야기를 통해 지루할 틈이 없었는데요. 무엇보다도 다행인건 상영시간이 2시간을 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무슨 소리인지 모를 이야기는 그만하고, 작품에 집중을 하라구요? 으흠. 알겠습니다. 꼬꼬마시절의 기억 속에는 마녀의 이름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본 다음 살짝 열어본 애니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서는 마녀의 이름이 ‘말레피센트’라고 언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그밖에 왕과 왕자, 그리고 요정대모의 이름까지 그대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게 되어 재미있었습니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와는 결말이 다르다던데 정말이냐구요? 음~ 그렇습니다. 심지어 오프닝부터 달랐으니 다른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요. 아무래도 제목에서부터 ‘말레피센트’라는 이름의 마녀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다보니, ‘관점’에서부터 이미 다른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네? 그럼 이거 나름 ‘역사 왜곡물’ 아니냐구요? 으흠. 동화에 역사는 무엇이고 왜곡은 또 무엇이란 말입니까?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 또한 무삭제판과 일반본으로 나뉘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역사 또한 ‘승리자의 기록’아니었던가요? 그렇다고 여기서 ‘혁명과 반란에 대한 관점의 차이’까지 말하는 것은 궤도이탈이 될듯하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곳에서 전투를 시작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의도치 않은 즐거움을 선물해준 작품이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오늘밤에는 위에서 살짝 언급한 애니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제대로 음미해볼까 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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