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은 끝에 가서 죽는다
돈 코스카렐리 감독, 폴 지아마티 외 출연 / 미디어허브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존은 끝에 가서 죽는다 John Dies at the End, 2012

원작 : 데이비드 웡-소설 ‘존은 끝에 가서 죽는다 John Dies at the End, 2007

감독 : 돈 코스카렐리

출연 : 롭 마이에스, 폴 지아마티, 체이스 윌리엄슨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5.03.13.

  

“죽음은 때로 다른 의식의 단계에 진입하는 것을 말할 것이니.”

-즉흥 감상-

  

  ‘망각의 창고에서 먼지를 털어본 작품’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우주 뒤편의 끔찍한 비밀에 관한 수수깨끼를 중얼거리며 ‘죽음의 존재’와 끝없이 사투를 벌이는 남자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아무튼, 중화요리점에서 다른 남자와 인터뷰를 시작하는데요. 이 모든 이상한 일이 발생하게 되었던 사건에 대해, 우선은 친구 ‘존’의 긴급호출을 받고 악마를 퇴치하러갔던 일을 말합니다. 그리고는 그런 직업 소개(?)도 옆으로 밀어두고, ‘간장 소스’와 관련하여 그의 일상이 뒤틀리기 시작한 본론을 펼쳐 보이기 시작하지만…….

  

  정말 ‘존’이 영화 마지막에 가서 죽냐구요? 음~ 아닙니다. 영화가 시작되고 30분 정도쯤에서 사망하는데요. 여차저차 다시 살아납니다. 그러다보니 제목이 스포일러를 하는 것인지 페이크를 거는 것인지 헷갈리게 되는데요. 위의 즉흥 감상에도 적어두었듯. 죽음을 ‘다른 의식의 단계로 들어가는 단계’라고 생각하시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이거 무서운 영화냐구요? 공포의 껍질을 쓰고 있는 코미디입니다. 하지만 ‘청소년 관람불가’등급을 받을 만큼, 화면에는 ‘끔찍함’이 넘쳐나고 있었는데요. 원작은 또 어떨지는 몰라도, 네? 아아. 그러게요. 몰랐는데 있더라구요. 그것도 두 권으로 국내에도 번역출판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과연 책으로 이 작품을 만난다면 또 어떤 기분이 들지 궁금해졌습니다. B급영화처럼 대충 만들기보다는 곳곳에서 공들인 흔적이 보이고 있었다는 점에서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지만, 그래도 코믹적인 요소가 조금 억지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후속편으로의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있냐구요? 음~ 글쎄요. 원작을 읽어 본적이 없어서 확답을 못드리겠지만, 영화는 계속되는 이야기로의 여지를 열어두고 마침표가 찍혔습니다. 그렇다고 ‘열린 결말’이라기보다는 ‘끝나지 않는 이야기’식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처음부터 2부작으로 만들거나, 드라마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특히 좀 더 진지한 분위기로 말이지요.

  

  이번 작품은 ‘크툴루 신화’를 기반으로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이냐구요? 음~ 제가 아직 ‘H.P.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을 제대로 접한 것이 없어서 확답을 드리지 못함을 양해 바랍니다. 그러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벤트(?) 때 낚여서 ‘러브크래프트 전집’을 맛보셨을 분들께 도움의 손길을 받아보고 싶은데요. 시대의 아이콘이 되어 계속되는 창작의 밑거름이 되신 H.P. 러브크래프트를 조만간 제대로 만나보고 싶습니다.

  

  아. 감상문이 궤도이탈 될 뻔 했습니다. 아무튼, 끔찍함을 중화시키기 위해 코미디로 포장한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물론, 저의 이런 기나긴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영화를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떠나기 전에 이어지는 감상문에 대한 안내를 해달라구요? 음~ 현재 예정은 영화 ‘트루스 오어 데어: 죽음의 진실게임 Truth or Dare, 2011’이 되겠습니다. 그럼, 좋은 주말되시기 바랍니다!


TEXT No.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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