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의 이런 하루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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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의 이런 하루 さわむらさん家のこんな每日 平均年令60歲, 2014

지음 : 마스다 미리

옮김 : 권남희

펴냄 : 이봄

작성 : 2015.03.01.

  

“나도 언젠가는 이런 일상이 펼쳐지는 것일까.”

-즉흥 감상-

  

  음? 마스다 미리 신간이 나왔군요? 그것도 이번에는 ‘평균 연령 60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고 되어있는데요. 저도 벌써 30대. 남의 말 할 처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가족사진을 보는 듯한 세 사람이 그려진 북커버를 벗겨봅니다. 그러자 구름 한 점만 보이는, 맑은 하늘 아래의 파란 지붕 2층집이 저를 반기는군요. 한 장을 더 넘겨보니 이번에는 세 사람의 칼라판 얼굴, 세 개의 테루테루보우즈, 세 마리의 비둘기에 이어, 70세의 아버지와 69세의 어머니, 그리고 40세의 딸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이어집니다. 그렇게 계속되는 것은 ‘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의 하루하루가 알콩달콩 펼쳐지고 있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테루테루보우즈’가 뭔지 알려달라구요? 일본문화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일본의 영상물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보셨을 인형인데요. 사전의 내용을 옮겨보면 ‘맑은 날씨를 불러온다는 일본의 인형이다. 하얀 색 천에 눈사람의 머리모양을 하고 있으며, 처마 밑에 걸어두면 날씨가 맑아진다는 속설 때문에 비가 내리면 걸어둔다.’라고 되어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가족의 일상은 맑음’이라는 의미로 작가가 그려둔 것이 아닐까 하는군요. 그리고 ‘비둘기’ 또한 ‘평화’를 상징한다고 하니, ‘화목한 가족’에 대한 암시장치(?)가 아닐까 합니다.

  

  간추림을 보니 본편에 대한 내용은 하나도 적어두지 않았는데, 조금이라도 알려달라구요? 다른 작품들도 그랬지만, 이번 작품 역시 흐름이 있는 이야기가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그저 어느 날의 일상을 통해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속삭이고 있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그럼, 어떤 자세로 이번 작품을 만나보면 좋을지 살짝 귀뜸해달라구요? 음~ 요즘은 또 어떻게 말해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노령화 시대와 함께 ‘파라사이트 싱글 Parasite single パラサイトシングル’이라는 단어가 돌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전에서 옮겨보면 ‘20대, 30대가 되어도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않는 독신자를 말한다. 부모 곁을 떠나지 않고 주거비와 식비를 모두 부모에게 의지하며 자신의 월급은 취미 생활에 사용하거나 월급이 적다는 이유로 부모로부터 여전히 용돈을 받는 자녀들이다.’라고 되어있는데요. 그런 지식은 양념은 살짝! 이번 작품은 시간 속에서 살아가는 두 세 대간의 갈등과 고민 그리고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생활의 단상으로 생각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40세의 딸일 경우 부모에게 의지하고 있다기보다는 나름의 경제활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해집니다.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수짱 시리즈’처럼 계속되는 이야기가 나왔으면 합니다. 특히 친척집을 방문했다가 헤어지는 장면에서, 작별인사를 하는 부분에서 ‘사와무라 씨 댁’을 다시금 싶어졌기 때문인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그것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최근에 들어서야 인식을 시작해서인지, 작품의 마지막 말풍선이 참 찡~ 해지더군요.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 권의 ‘마스다 미리’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다음에는 또 어떤 이야기로 저에게 생각의 시간을 선물해줄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TEXT No.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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