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분신사바-저주의 시작 笔仙, Bunshinsaba, 2012

감독 : 안병기

출연 : 매정, 궈징페이, 주강적, 오초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5.02.27.

  

“……음?!”

-즉흥 감상-

  

  ‘망각의 창고에서 먼지를 털어본 작품’이자 ‘분신사바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딸아이가 보는 앞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여인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밤샘작업으로 피곤한 공포소설가인 엄마와 그런 엄마를 도와 아침부터 바쁜 소년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 출판사와의 마찰도 잠시, 남편이 석방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황급히 떠날 준비를 합니다. 그렇게 오랜 친구의 도움으로 별장에서 생활하게 된 그녀는, 예상치 못한 공포를 마주하게 되는데…….

  

  아마 원작에 대해 조사를 하던 중 다른 작품을 만나게 되었고, 시간을 벌기위해 다른 감상문을 쓰다가 망각의 창고에 넣어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데요. 네? 왜 원작에 대해 조사를 하기 시작했냐구요? 음~ 후속편에 해당하는 영화 ‘분신사바 2 笔仙 Ⅱ, Bunshinsaba 2, 2013’가 같은 감독의 영화 ‘가위 Nightmare, 2000’를 원작으로 하고 있어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찾아보려했습니다. 하지만 이 감상문을 적는 중에도 원작에 대한 다른 정보를 발견할 수 없었는데요. 지인분도 설정이 비슷한 작품이 있었다고는 하는데, 그게 어떤 작품이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뭔가 간추림이 이상하시다구요? 혹시 영화 ‘분신사바 Bunshinsaba, 2004’를 생각하시고 제 감상문을 열어보신 게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제가 확인한 ‘분신사바 시리즈’에 대해 적어볼까 하는데요. 우선 ‘분신사바’라는 이름으로 2004년에 한국영화가 만들어졌습니다. 이후에 중국판으로 2012, 2013, 2014년 동안 세편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 중 중국판 두 번째 이야기가 ‘분신사바 2’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개봉을 했으며, 중국판 첫 번째 이야기인 이 작품이 이어서 국내에 공개되었는데요. 감독은 한사람이지만 영화는 한국판과 중국판으로 나뉘고 있으니, 이 점을 알고 영화를 만나보시면 혼란이 줄어들 것입니다.

  

  이번 작품에는 ‘귀신을 불러내는 놀이. 또는 그런 놀이를 할 때 쓰는 주문’을 말하는 ‘분신사바’의 장면이 안 나오는 걸로 아는데, 정말이냐구요? 음~ 확실히 ‘위저보드’와 비슷한 것은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원제목인 ‘필선 筆仙’으로 본다면 또 달라집니다. ‘분신사바’라는 행위가 ‘소혼술’의 일종이라면, ‘글쓰기를 통한 접신’이라는 부분에서 비슷하게 되는데요. 주인공의 직업이 공포소설 작가이고, 전남편을 피해 별장에서 쓰게 되는 소설을 통해 봉인된 과거가 오랜 잠에서 깨어나고…… 아. 이 부분에 대해 조금만 더 적어버렸다가는 미리니름이 되고 마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이 작품에는 귀신이 나온다던데 정말이냐구요? 음~ 나오기는 하는데 그것이 귀신이라고는 장담을 못하겠습니다. 이건 귀신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대한 차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병적으로 생긴 잘못된 판단이나 확신. 말하자면 사고(思考)의 이상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사고는 사로(思路) 즉, 사고형식 및 그 내용으로 일단은 구별할 수 있으며, 망상은 이 사고내용의 이상을 말한다.’다는 의미인 ‘망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저의 생각이니, 다른 의견 있으시면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2편과는 어떤 연결지점을 가지고 있냐구요? 음~ 분명 부제가 ‘저주의 시작’이건만, 먼저 만난 두 번째 이야기와는 연결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보니 세 번째 이야기와도 별다른 연결점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는대로 해결을 볼까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합니다.


TEXT No.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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