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터널 3D The Tunnel, 2014

감독 : 박규택

출연 : 정유미, 연우진, 송재림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5.02.17.

  

“무엇을 찾기 위해~♪ 위해 터널을 헤매이나~♪”

-즉흥 감상-

  

  ‘망각의 창고에서 먼지를 털어본 작품’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탄광에서 일하던 중 매몰사고가 발생해 죽음을 마주한 두 남자의 모습은 잠시, 시간이 흘러 폐광촌이 되어버린 동네를 찾은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습니다. 그리고는 친구들을 만나 뜨거운 밤을 보내는데요. 첫날부터 그들과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되는 이상한 남자를 우발적으로 살해하는 바람에, 시체를 숨기고자 사고로 폐쇄되어있던 탄광으로 내려가게 되지만…….

  

  음~ 뭐랄까요? 일단은 영화 ‘블러디 발렌타인 My Bloody Valentine 3-D, 2009’을 시작으로 중간 중간 어딘가 익숙한 기분이 들어 감상에 방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블러디 발렌타인’말고 다른 작품들은 명확히 할 수 없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떤 느낌을 받으셨을지 궁금합니다.

  

  그건 그렇고 위의 즉흥 감상이 어딘가 이상하게 느껴지신다구요? 아마 웹툰을 즐겨보시는 분들이라면 조석의 ‘마음의 소리’를 떠올리셨을 것이고, 애니메이션을 좀 본다는 분들은 국내에서는 ‘사자왕 가오가이거’로 알려진 ‘용자왕 가오가이가 勇者王ガオガイガー, 1997~1998’의 한국판 오프닝을 떠올리셨을 것입니다. 연이어지는 살인사건과 함께 사건의 모든 비밀이 풀리는 순간,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게 되었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아시지요?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네? 재벌2세들은 다 저렇게 싸가지가 없냐구요? 으흠. 친구 중에 재벌2세가 없어서 확답을 못 드리겠습니다. 다만, 이건 영화일 뿐이니 ‘재벌2세에 대한 환상’이 작품에 투영된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이 부분은 개인적인 생각이니, 다른 의견 있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자꾸 영화랑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 작품이 말하고자하는 것에 대해 알려달라구요? 음~ 처음에는 ‘공간의 기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심연에 가라앉아있던 기억이, 특정장소에서 폭발적으로 떠올리며 발생하는 사건을 그리고 있다고 받아들였기 때문인데요. 본편이 끝나고 나오는 추가영상을 통해서는, 으흠. 나름 반전이라고 넣어둔 장치가 시청자를 혼란에 빠뜨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데요. 의도된 살인과 우발적 범행 사이에서, 감독은 과연 무엇을 말하고자 했던 것인지 궁금할 뿐입니다.

  

  제목에 붙은 ‘3D’가 신경쓰이는데, 어떤 부분이 그랬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굿다운로더를 실천중이기도 하지만, 집에서 3D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아닌지라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이 부분은 3D로 이 작품을 만나보신 분들께 도움의 손길을 받아보고 싶군요.

  

  그럼,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했던 것을 마지막으로 남기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폐쇄된 탄광 파티에서 열기를 분출하던 수많은 젊은이들은 다들 어디로 갔을까요? 한 번 찾아오기도 힘든 장소에서 춤을 추던 그들이 떠나가는 모습이 기억에 없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이라면, 머나먼 길을 달려 도착한 장소에서 흥이 깨져버린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갑질을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그냥 집으로 돌아가시겠습니까? 그것도 아니라면 살인 사건의 이름 없는 희생양이 되시겠습니까?

  

  아. 이어지는 감상문은 영화 ‘데드 캠프 6 Wrong Turn 6: Last Resort, 2014’이 되겠습니다.



TEXT No.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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