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맨홀, 2014
감독 : 신재영
출연 : 정경호, 정유미, 김새론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5.02.14.
“저에게 웹툰 ‘냄새를 보는 소녀, 2013~’의 존재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즉흥 감상-
갑자기 이사를 하게 된 것도 그렇지만, 처음으로 2교대 근무라는 것을 하게 되었던지라 그동안 정신이 조금 없었습니다. 아무튼, ‘비번일을 통해 맛본 영화’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던 여학생이 밤길에 납치를 당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한편, 퇴근이 늦는 언니의 생일 축하 준비를 하는 다른 여학생과 딸의 실종에 온갖 신경이 곤두서있는 아버지, 그리고 납치 및 살인을 일삼는 범인에게도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주는데요. 두 번째 여학생마저 실종되는 과정에서 그녀의 언니와 그런 여학생을 자신의 딸로 착각한 아버지의 피 말리는 추격이 시작되지만…….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웹툰 ‘아귀, 2012~2014’와의 관계를 알고 싶으시다구요? 하긴 예고편만 보면 ‘아귀’를 영화로 만든 것만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지요. 하지만 디디 작가의 다른 웹툰인 ‘관찰인간, 2014’의 7화에 ‘이번 작품과는 상관없이 2015년 개봉을 예정으로 열심히 준비 중’이라는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원작이 아닐까 의심이 드는 작품을 만나시어, 처음에는 미묘했지만 계속될수록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되어버리는 내용을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즉흥 감상에 적은 웹툰 ‘냄새를 보는 소녀’는 또 뭐냐구요? 음~ 요즘은 ‘콜라보레이션’이라는 말과 함께, 우리나라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의 예고편을 웹툰 형식으로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성대 작가가 그린 영화 ‘인보카머스 Deliver Us from Evil, 2014’의 웹툰 예고편이 기억에 남아있는데요. 이번에 만난 영화일 경우에도 웹툰 예고편이 인상적이어서 영화를 찾게 된 것이지만, 으흠. 상황만 비슷할 뿐, 기대했던 내용이 없어서 당황했었습니다. 그래서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확인해보니 ‘냄새를 보는 소녀’의 캐릭터를 잠시 빌려왔을 뿐, 영화의 내용과는 상관이 없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자칫 허위과장광고(?)로 이해할 수 있는 이런 상황을 다시는 연출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물론 새로운 웹툰을 알게 되어서 반갑기는 했지만요.
이 영화가 실제의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정말이냐구요? 글쎄요. 누가 그러던가요? 영화는 영화일 뿐입니다. 내용 하나하나를 사실로 받아들였다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현실적 가능성’까지만 즐겨주셨으면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대로 두 번째 이야기까지 만들어지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물론, 범인과 그의 과거사에 초점을 좀 더 두고, 그것을 추적해나가는 천재 또는 열혈 형사가 주인공이라면 몰라도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우리나라의 지하가 저렇게 넓은 줄은 처음 알았다구요? 으흠. 글쎄요. 위에서도 살짝 적었지만, 저는 이야기만 즐길 뿐 영화에서 보이는 화면은 믿지 않습니다. 영화는 효과적인 연출을 위해서라면 시공간을 왜곡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인데요. 개인적으로 기억하는 ‘우수맨홀’은 아래가 저런 식이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 부분은 다른 전문가 분들의 도움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그럼, 뭔가 급하게 만든 영화같았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네? 아아. 사실 이번 작품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 감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가족 결합의 중요성? 뭉쳐야 산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혹시 이 작품을 재미있게 만나신 분 있으시면, 그 이유를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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