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존
기시 유스케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다크 존 DARK ZONE, 2011

지음 : 기시 유스케

옮김 : 한성례

펴냄 : 씨엘북스

작성 : 2015.01.11.

 

“그대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즉흥 감상-

 

  연대기목록을 확인하던 중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분명 소장하는 즉시 다 읽어버리기 바빴던 작가의 책 감상문 하나가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렇게 ‘기시 유스케 이어달리기’가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어두운 공간에서 문득 정신을 차리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희미한 기억 속에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아내고, 기이하기만한 현재의 상황을 파악하기위해 노력하는데요. 그는 다른 사람들 또한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처하게 되었음이 밝혀집니다. 그리고 영문을 알 수 없는 모를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상대팀과 전쟁을 해 네 번의 승리를 쟁취해야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왜 또 반쪽짜리 간추림만 적냐구요? 으흠. 자칫 미리니름이 될 만한 이야기가 많다보니 살짝 뺀 것인데, 저 말고도 이 책을 읽은 분이 계셨군요? 반갑습니다. 아무튼, 남은 반쪽도 요약을 해보면,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군함도’라는 섬에서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된 사람들과의 과거를 다루고 있었는데요. 전쟁의 승패가 계속되는 과정 속에서, 주인공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두 노선이 펼쳐 보이는 이야기의 종착지점은, 주인공에게 절망만을 선물할 뿐이었는데…….

  

  키클롭스니, 샐러맨더니, 골렘이니 하는 판타지에서나 나올법한 이름이 보이는 순간 책을 덮었었는데, 정확히 어떤 내용이냐구요? 음~ 본편에 들어가기 전에 [일본 장기 개요]라는 부분을 혹시 발견하셨나요? 아무튼, 같은 성질을 가진 두 집단이 ‘아마도 가상공간이 아닐까?’하는 장소에서 맞붙는 이야기를 펼치고 있었습니다. 하나 다행인 것은 장기나 체스와 같은 고전 보드게임(?)이나, 환상문학의 몬스터를 모르고 읽으셔도 재미있을 거라는 점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작가의 다른 소설인 ‘신세계에서 新世界より, 2008’를 재미있게 읽은 탓인지, 큰 부담 없이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뭐랄까요? 전혀 생소한 소재도 생생하게 묘사되는 기분이었는데, 어떻습니까? 속는 셈 치고 한 번 도전해보시겠습니까?

  

  작품의 제목인 ‘다크 존’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이 부분은 직접 책을 읽으시고 감상과 생각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랭고리얼 The Langoliers, 1995’의 무대가 되는 ‘지나가버린 시공간’을 떠올렸었는데요. 결말에 가까워져옴에 드러나는 공간의 진실은, 부디 제가 그 상황에 처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었습니다.

  

  너무 감추려고만 하지 말고 힌트를 조금 달라구요? 음~ 좋습니다. 사실 즉흥 감상으로 ‘죄책감으로의 여행에 오르신 것을 환영합니다.’를 적었었는데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길을 걸어왔지만, 그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던 한 남자의 마음속에 응어리진 어둠을 확인해나가는 이야기가 담겨있었다고만 적어봅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 권의 책을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표시된 것만 592쪽으로, 검은 바다위에 떠 있는 붉은 폐허의 섬이 그려진 표지가 인상적이었다는 것으로 기록을 마쳐볼까 하는데요. 혹시나 이 작품이 영상화 된다면, 개인적으로는 ‘캐산 Casshern, 2004’과 비슷한 분위기로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덤. 토요일에 이어 일요일에도 일하고 왔습니다. 대학원이 끝났으니 ‘사서비록’을 이어서 그려야지 했는데, ‘미술심리상담지도사’ 자격증을 따보겠다고 인터넷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으흠. 피곤하네요. 작은 일이라도 좋으니, 성취감을 느끼고픈 하루였습니다. 물론, 충분한 휴식도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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