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는 생물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제목 : 여자라는 생물 女という生きもの, 2014

지음 : 마스다 미리

옮김 : 권남희

펴냄 : 이봄

작성 : 2015.01.06.

 

“음? 그래요? 정말?!”

-즉흥 감상-

 

  마스다 미리의 신간이 나왔다구? 제목이 ‘여자라는 생물’이라구? 호오~ 고민할거 있나? 당장 만나보자! 라는 심정으로 맛을 본 책이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연분홍빛의 차분한 바탕 속에 우두커니 서서 같은 생각을 하는 두 여자 생물의 표지를 벗겨봅니다. 그러자 여덟 칸의 공백을 돌아다니는 작가의 캐릭터가 살며시 미소 짓는 모습이 보이는군요. 아무튼, 초반부터 강력한 작은 제목을 선보이는 [차례]에 이어, ‘여자에게 우정은 있는가?’라는 질문이 이어지는데요. 작가는 수박을 맛있게 먹을 준비를 하며 답합니다. ‘바보냐, 당연히 있지.’ 그렇게 계속되는 이야기는, 제목 그대로인 ‘여자라는 생물’에 대한 솔직 담백한 펼쳐지기 시작했는데…….

  

  우선 이 책의 편집형태에 대해 감사함을 적어봅니다. 자극적일수도 있는 문장을 녹색으로 인쇄해주셔서 지하철에서 소리죽여 웃으면서도 괜한 오해를 피해볼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네? 그냥 소제목과 내용의 시작부분을 그렇게 처리해둔 거라구요? 음~ 글쎄요. 혹시 원서로 이 책을 소장 중이신 분은 확인 부탁드립니다. 소제목과 글의 시작부분이 녹색 글씨로 출력되어있나요?

  

  아무튼, 이 책은 표시된 것만 207쪽으로, 23개의 이야기를 줄글과 만화로 펼쳐 보이고 있었습니다. 줄글이라고 해도 작가의 여느 수필집과 마찬가지로 일기를 훔쳐보는 재미를 소소하게 담고 있었으며, 만화 또한 자칫 딱딱할지도 모를 이야기를 위트 있게 풀어나가고 있었는데요. 위에서 적어두었듯, 민감할 것만 같은 이야기일지라도 남의 시선 끌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일단 책이 ‘여자’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듯 했지만, 읽는 동안 생각한 것은 ‘남자라고 뭐 다를 게 있나?’였습니다.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분위기? 마치 정신적 성교육을 받은 나머지 의도치 않은 현자타…아, 죄송합니다. 마음속에 떠오르는 대로 손가락의 춤을 추다보니 이상한 단어가 튀어나올 뻔 했군요. 아무튼, ‘결국 여자도 살아 숨 쉬고 생각하는 인간일 뿐이다’라는 느낌을 선물 받아 볼 수 있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만나보셨을지 궁금합니다.

  

  네? 어떤 점에서 성에 대한 선입견을 무너뜨린 느낌을 받았는지 하나만 예를 들어달라구요? 음~ 가령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함께 성인물을 보며 후끈한 감정을 공유해봤다 던지, 이성관에 대한 생각, 그리고 부모가 된다는 이야기 등 대부분의 이야기를 예로 들 수 있겠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 책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 주실 것을 권해봅니다.

  

  네? 앞선 감상문인 도서 ‘나는 사랑을 하고 있어 わたし戀をしている, 2008’의 기록을 보니 이번 책보다 먼저 만난 것처럼 말하던데, 무슨 일이 있었냐구요? 아아. 관심 감사합니다. 분명 감상문을 썼다는 생생한 기분(?)이 남아있었다 보니 먼저 만났음에도 감상문이 보이지 않아 당황 했습니다. 그래서 올리지 않았을 뿐 파일로 남아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찾을 수 없었던 것인데요. 덕분에 책도 한 번 더 읽어볼 수 있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뭐랄까요? 마스다 미리의 책을 첫 만남과 두 번째 만남이 또 맛이 달랐다고만 적어보는군요.

  

  그럼, 오늘의 야식으로는 롯데리아의 한정판(?)인 라면 버거를 먹어볼까 하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 옆에 이성 사람 친구가 있으면 물어보시겠습니까? 같이 동참할 의사가 있는지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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