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 - 불멸의 인생 멘토 공자, 내 안의 지혜를 깨우다
우간린 지음, 임대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 불멸의 인생 멘토 공자, 내 안의 지혜를 깨우다 親愛的孔子老師: 子貢的十堂智慧課, 2009

지음 : 우간린

옮김 : 임대근

펴냄 : 위즈덤하우스

작성 : 2014.12.07.

 

“실천에 옮길 것.

생각하고 또 생각한 것을,”

-즉흥 감상-

  

  책을 한 권 추천 받았습니다. 하지만 망각의 창고에 넣어버렸습니다. 추천 받았다고 꼭 다 읽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욕심에 눈이 멀어버린 저는 그 책을 집어 들었고, 오랜 스승을 한 분 다시 뵙게 되었습니다.

  

  책은 공자의 사망이후 6년 동안 무덤을 지켰으며, 공자가 가장 아꼈다는 제자인 ‘자공’의 시점을 빌려 이번 책을 만들게 되었다는 저자의 인사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제자인 증삼이 선생님께 꾸지람을 들었던 지난시절의 꿈에서 깨어나는 ‘나’의 이야기로 계속되는 이야기의 장이 펼쳐지게 되는데…….

  

  스토리텔링, 그러니까 흐름이 있는 이야기 형식으로 내용이 구성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의 내용을 요약할 정도로 이어진 것이 아니라, 에피소드 형식으로 단락되어있었기에 간추림을 저 정도로 해두었는데요. 마치 각 회마다 다른 이야기를 보여주는 연속극을 보는 기분이 들어 재미있었습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감상문의 시작에서 적은 ‘오랜 스승을 한 분 다시 뵙게 되었습니다.’라는 부분이 신경쓰이신다구요? 음~ 감상문으로 남긴 적은 없지만, 예전에 만화책으로 된 공자의 일생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바로 도서출판 눈에서 나왔던 ‘공자-세상을 읽는 돋보기’를 통해 공자의 생애와 제자들의 이야기를 맛볼 수 있었던 것인데요. 그 책을 보았을 때는 만화로 그려졌기에 공자와 그의 제자들이 인간적으로 표현되었나 싶었는데, 이번 책은 글자로만 되어있어서도 그런 기분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만화책만으로는 느껴지지 않던 ‘살아있는 이야기’를 현장중계를 보듯 읽어볼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채지충의 만화중국고전 시리즈중 공자편과 함께 이번 책을 만나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이번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이라. 글쎄요. 제자들은 물론 공자 선생님이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상황과 그것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보며 감탄을 아까지 않았기 때문에,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시작에서부터 [현실을 벗어난 공부는 죽은 공부다]라는 말이 저의 마음을 보듬어 주더니, [지혜가 되지 못하는 지식은 쓸모가 없다]에서는 그동안 생각하고 있던 ‘교육’에 대해 멋진 설명을 들어볼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알고 있음을 말하는 ‘지식’과 그것을 상황에 맞게 실천할 것을 말하는 ‘지혜’에 대해, 공자 선생님의 가르침을 읽고 있으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그러면서는 2500여 년 전에 이야기되던 것이 현재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참 재미있게 생각되었는데요. 최근에 유행했던 말을 응용하여 ‘인간의 어리석음은 깊이를 모르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라고 적어봅니다.

  

  네? 현대사회에 공자의 가르침을 그대로 적용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냐구요? 음~ 같은 질문에도 제자에 따라 답을 달리하시는 공자 선생님의 모습에 의문을 품은 자공은 선생님께 여쭙습니다. 그러자 ‘나는 통일된 기준으로 가르치는 것이 꼭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학생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에 따라 가르쳐야할 것이다.’라고 답을 하셨는데요. 공자 선생님이 틀렸다고 말하는 이들은 나무를 보고 숲을 판단하는 능력자들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지금까지 교육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만 살짝 적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책에는 그것 말고도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가르침을 속삭이고 있었는데요. 이 책 하나만으로는 선생님의 모든 이야기를 알 수가 없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책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번 책을 발판삼아 다른 책들도 한번 만나보고 싶어졌음을 적으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군요.


TEXT No.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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