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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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結婚しなくていいですか。, 2010

지음 : 마스다 미리

옮김 : 박정임 역

펴냄 : 이봄

작성 : 2014.11.22.

 

“결혼은 의무가 아니니까.”

-즉흥 감상-

  

  ‘수짱 이어달리기’이자 ‘마스다 미리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앞선 이야기인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す-ちゃん, 2009’에서 이어져,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는 수짱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이 열리는데요. 결혼과 아이 그리고 노후에 대해 고민이 많아 보입니다. 아무튼, 그녀는 일하고 있던 카페의 점장이 되었고, 1권에서 이웃사촌으로 등장하던 ‘마이코’는 결혼해 출산을 앞두고 있으며, 요가수업에 참석하면서 만난 오랜 지인인 ‘사와코 상’이 등장하는 것을 통해 소소한 일상이 펼쳐지고 있었는데…….

  

  10월 23일에 앞선 책의 감상문을 썼으니, 꼬박 한 달 만에 이어 쓰는 감상문이 되겠습니다. 어떤 큰 사건 없이 심심하게 진행되는 이야기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당장은 감상문을 쓰고 싶지 않은, 뭐랄까요? 좀 더 마음속에 묵혀두고 싶은 마음에 이제야 손가락의 춤을 이어본 것인데요. 음~ 사와코 상의 이야기가 더해짐에 좀 더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졌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럼 마이코는 버려진 거냐구요? 으흠. 표현이 조금 과격한 기분이 드는군요. 아무튼, 결혼해 가정을 꾸렸으며 조만간 아이가 생길 거라는 점에서 수짱과는 다른 선택을 가진 여성으로서의 존재감은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독신이며 어머니를 도와 할머니의 수발을 들고 있는 사와코 상의 모습을 통해, 일상의 큰 변화 없이 독신으로 나이만 들어가는 여성에 대한 입장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저 또한 독립하지 못하고 독신으로 계속 나이가 많아진다면, 과연 어떤 일상을 살아가게 될 것인지 상상의 시간을 가져버렸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이번 책의 원제목을 해석하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수짱’이라고 적어도 좋았지만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로 제목을 붙여둔 앞선 이야기 때문에 그러신거죠? 이번 책은 다행히 원제목이 그대도 번역되었습니다. 뉘앙스까지는 몰라도 구글에 문의하니 ‘결혼 하지 않아도 되나요’라고 나왔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답을 주실 분 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쎄요. 나이를 먹어감에 부쩍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됩니다. 특히 동생이 먼저 결혼을 하고 벌써 둘째를 가지게 되자, 그 빈도가 늘어났는데요. 남의 연애사에 뭐가 그리 관심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다 너 잘되라고 그런다’는 말을 어릴 때부터 들어왔지만, 사실은 그 누구도 제 인생을 책임을 져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인데요. 그렇다고 제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공감해줄 것도 아니면서, 왜 그들의 뜻대로 하지 않는다고 계속해서 옆구리를 찌르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으흠. 흥분된 마음 진정시키고 다시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남은 두 권의 책이 남아있기도 하지만, 이번 책 역시 앞선 책처럼 갑자기 끝나는 기분이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해 걱정만 하기보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선물해줄 정도의 여유가 있었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또 어떤 느낌을 받으셨을지 궁금합니다.

  

  그럼, 수짱 시리즈의 다음 책으로 알고 있는 코믹 ‘아무래도 싫은 사람 どうしても嫌いな人 す-ちゃんの決心, 2010’을 집어 들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덤. 내일 아침 일찍 마라톤 5㎞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으흠. 발에 부상을 입은 데다가 몸살까지 겹쳤다면, 이건 레드 라이트인가요?


TEXT No.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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