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11/22/63 1~2 세트 - 전2권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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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1/22/63, 2011

지음 : 스티븐 킹

옮김 : 이은선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14.11.21.

 

“나의 지금은 어디에 있는가?

특별함이 일상이 되어버리는 순간,”

-즉흥 감상-

 

  선물 받은 지 한참 되었지만, 오랜 시간 켜켜이 먼지가 쌓여버린 책이 있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스티븐 킹 이어달리기’를 외치며 진즉에 만나보았을 것이지만, 표지에 그려진 ‘존 F. 케네디’의 얼굴이 ‘시계’와 함께 그려져 있다는 사실에 멈칫하고 말았는데요. 결국 만나본 작품은, 으흠. 일단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누군가의 아들이었으며, 또한 누군가의 남편이기도 했던,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남자가 있었습니다. 고졸 학력 인증 준비반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던 어느 날. 이웃으로부터 꼭 찾아오라는 연락을 받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여는데요. 건강했던 이웃이 하루 만에 죽음을 앞둔 사람만큼 쇠약해졌다는 사실에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듣게 된 그는, 의심 반 기대 반의 심정으로 음식점에 있는 창고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렇습니다. 제목과 표지에 대한 소개에서부터 눈치 채셨을 지도 모르겠는데요, 이 작품은 스티븐 킹 식의 ‘대체 역사 소설’이었습니다. 그렇다는 건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에 간섭하게 되고 그 결과 현재에 어떤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을 암시하는데요. 으흠.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딱 1권까지만 재미있었습니다.

  

  네? 으흠. 글쎄요. 제가 시간 여행물을 좋아하긴 해도 그것이 실제의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것이라면 일단 거부감이 듭니다. 그렇다보니 우연히 발견된 시간의 통로를 발견하고 그것에 대해 호기심을 품고 모험을 떠나는 부분까지는 감탄을 하다가도, 본격적으로 ‘존 F. 케네디의 암살을 막기 위한’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2권에 들어서면서는 흥미를 상실하고 말았는데요. 아무리 과한 자극일지라도 그것이 어느 정도 한계를 넘어가게 되면 ‘현자타임’이 찾아오듯, 시간여행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마주하던 중 그것이 일상이 되어버리자 한없이 늘어지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과거의 간섭’을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과거에 녹아드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뭐랄까. 참 읽기 힘들어지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래도 마침표를 만났다는 건 ‘재미’가 있었기 때문 아니냐구요? 음~ 아무래도‘존 F. 케네디의 암살’에 대한 결말을 알고 싶으신 분이 물음표를 던지신 것 같은데, 맞지요? 아무튼, 이 모든 이야기의 핵심이자 결말은 말해드릴 수 없습니다. 대신 소설 ‘그것 IT, 1986’에서 중심 사건이 그림자처럼 주인공과 함께 하고 있었다고만 속삭여보는데요. 그밖에도 소설 ‘불면증 Insomnia, 1994’의 작은 대머리 박사들을 떠올리게 했던 ‘카드맨’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예견된 과거를 막고자 노력하는 주인공을 보면서는 소설 ‘죽음의 지대 The Dead Zone, 1979’의 주인공인 조니 스미스를 떠올려볼 수 있었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아시죠?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네? 즉흥 감상에 대한 설명은 ‘현자타임’보다 ‘공기처럼 망각된 소중함’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구요? 으흠. 그렇군요. 의견 감사합니다. 요즘 들어 건망증이 심해진 것인지, 엉뚱한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는데요. 혹시나 또 이상한 표현이 보이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도서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 불멸의 인생 멘토 공자, 내 안의 지혜를 깨우다 親愛的孔子老師: 子貢的十堂智慧課, 2009’를 집어 들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만약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이 작품 속의 ‘시간의 터널’과 비슷한 것을 발견하신다면, 어떻게 행동하실지 궁금합니다. 조건이요? 음~ 아무리 과거를 바꾼다고 해도 현재로 돌아와 다시 과거로 가버리면, 모든 것이 ‘리셋’됩니다. 그리고 과거는 고집이 셉니다. 큰 사건일수록, 큰 대가가 따를 정도로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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