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울브스 Wolves, 2014

감독 : 데이비드 헤이터

출연 : 루카스 틸, 메릿 패터슨, 제이슨 모모아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4.11.16.

 

“소년은 결국 신화의 존재가 될 수밖에 없었는가.”

-즉흥 감상-

  

  어제 저녁 대구영화클럽 ‘요번에 머보까?’를 통해 마나본 영화가 한편 있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킹카의 일상을 살아가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풋볼 팀의 주장이라는 타이틀은 물론 최고의 인기를 달리는 남학생이었는데요. 유독 심하게 태클을 거는 상대팀을 초인적인 힘으로 묵사발 내버렸다는 사실에 혼란을 느낍니다. 거기에 위로해주려던 여자 친구에게까지 상처를 입히고, 정신을 차려보니 부모님이 살해당해있으며, 자신이 피칠갑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데요. 자신의 몸에 발생하는 의문의 현상에 답을 찾고자 여행길에 오르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던 진실은 오히려 더 큰 혼란만을 선물하고 있을 뿐이었는데…….

  

  음~ 사실은 ‘음. 좀. 뭐. 한번은 봐줄만 합니다.’를 즉흥 감상으로 적었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예전에 만났던 다른 작품이 떠올라 감상에 방해를 받아버렸기 때문인데요. 네? 영화 ‘트와일라잇 연대기’가 떠올랐던 거냐구요? 글쎄요. 우연찮게 예고편을 접하면서 ‘틴에이저 몬스터 무비’일거라는 건 예상했지만 다행히 ‘트와일라잇’이 떠오르진 않았습니다. 대신 다른 작품이 떠올랐는데요. 도무지 제목이 생각나지 않아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니, 그렇군요! 영화 ‘프라울 Prowl, 2010’과 비슷한 이야기였던 것입니다!

  

  네? 으흠. ‘어느 날 문득 자신이 평범한 인간이 아니게 되었다는 것을 직감하는 주인공. 그리고 여행길에 오르는 것도 잠시, 자신의 정체에 대해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물론 이렇게만 적으면 최근에 화제작으로 말이 많았던 영화 ‘맨 오브 스틸 Man of Steel, 2013’은 물론, 다양한 작품들을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작품들은 최소한 주인공이 인간이거나 인간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이번 작품은 인간에서 다른 것으로 변해버린다는 점에서 영화 ‘프라울’을 떠올렸던 것인데요. 조금만 더 자세히 적어버렸다가는 그 자체로 미리니름이 되고 마니, 궁금하신 분은 두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영화 ‘울프맨 The Wolfman, 2010’가 비교하면 어떻냐구요? 오호~ 그런 작품도 있었군요? 거기에 멍 때리는 연기만으로도 공포심을 유발시키시는 ‘안소니 홉킨스’와 얼굴 다 가리고 나와도 카리스마가 넘쳐났던 ‘휴고 위빙’도 나온다구요?! 으흠.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아무튼, 제가 좋아하는 배우가 두 명이나 출연했음에도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는 사실이 충격이었는데요. 예고편이나 공개된 사진들만 봐서는 이번 작품과 비슷한 것 같지만, 내용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비교 감상에 대한 부분은 다음 기회를 노려볼까 하는군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원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으흠. Wolves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WOLF의 복수’, 그러니까 ‘늑대들’이 됩니다. 하지만 ‘트와일라잇’에 나오는 늑대인간과는 다른, 인간의 형태에서 털복숭이로 변하는 고전적인 늑대인간들의 이야기였는데요. 그래도 이때까지 만난 다양한 늑대인간들 중에서 가장 사실감 넘치는 변신장면을 맛볼 수 있었다고만 적어봅니다.

  

  이번 작품에서의 가장 좋았던 점은, 음~ 아! ‘제이슨 모모아’의 출연을 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도 제대로 된 야수성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는데요. 부디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영화 ‘배트맨 V 슈퍼맨: 돈 오브 저스티스 Batman v Superman: Dawn of Justice, 2016’에서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그럼, 안정궤도에 오른 기술력을 확인했으니, 다음 늑대인간 영화는 스토리까지 멋졌으면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지 궁금해집니다.


TEXT No.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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