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터스텔라 Interstellar, 2014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 매튜 맥커너히, 앤 해서웨이, 마이클 케인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4.11.08.

 

“우리들의 모든 이야기는 사랑이라는 의지로 이어질 것이니.”

-즉흥 감상-

 

  어떤 영화의 예고편을 보는 순간 ‘와! 이건 부모님과 함께 보고 싶다!’는 생각을 품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멋진 화면으로 보여드리고 싶다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그렇게 이번에는 ‘부모님과 함께 맛본 영화’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아마도 가까운 미래의 어느 날. 지독한 황사와 식량자원을 병들게 하는 바이러스로 인해 지구는 황패해져버렸습니다. 그런 인류 중에 한때 ‘나사’의 파일럿이었던 남자의 가족이 이야기의 바통을 잡는데요. 딸아이의 방에서 발생하는 ‘중력 이상 현상’을 확인하던 중 인류의 존속을 위한 비밀프로젝트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가능성의 희망을 가슴에 품은 자들이 광활한 우주로 날아오르게 되는데…….

  

  그렇습니다. 내용은 익숙하고도 간단했습니다. 황폐해진 지구를 떠났던 인류에 대해서는 이미 아아작 아시모프의 소설 ‘파운데이션 시리즈’, 제2의 지구를 찾기 위해 우주로 나선 개척자의 모습은 영화 ‘혹성 탈출 Planet Of The Apes, 1968’, 웜홀을 이용한 시공간도약에 대한 설명은 영화 ‘이벤트 호라이즌 Event Horizon, 1997’, 개척자일행과 함께하는 로봇에서는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 A Space Odyssey, 1968’, 그리고 영화 ‘엘리시움 Elysium, 2013’을 떠올리게 했던, 아. 죄송합니다. 영화관에 앉아서 이번 작품을 보는 순간 종합 선물세트를 받은 기분에 내용물을 정신없이 펼쳐 보이고 있었군요. 아무튼, 내용으로 보면 익숙했지만, 그것의 표현방식에 있어서는 감동 그 자체였다고만 속삭여봅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아버지께서는 제목에 ‘스텔라’가 들어가니 ‘여자가 중심인 이야기’냐고 물으셨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아무튼, 사전에서 interstellar를 찾으면 ‘항성 간의, 성간’라고 나옵니다. 그리고 ‘항성’은 ‘태양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고온의 천체를 말한다’고 하는데요. ‘웜홀’을 통해 ‘또 다른 태양계의 행성으로 떠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는 참으로 정직한 제목이 아니었을까합니다. 하지만 혹시나 다른 의미를 알고계신 분 있으면 살짝 알려주셨으면 하는군요.

  

  네? 뭔가 있어 보이는 즉흥 감상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으흠. SF를 좋아하다보니 ‘양자역학’이나 ‘끈이론’ 등의 이야기를 심심찮게 접하게 됩니다. 비록 무슨 말인지는 몰라도 자주 듣다보니 머릿속에 ‘모든 물질의 구성원은 고유한 진동을 지닌 입자이다. 그리고 그것은 나름의 의지를 가진 힘의 방향이다’라는 그림이 그려지게 되었는데요. 이번 작품이 ‘시공간’을 다룬 작품이다 보니 오랜만에 이런 생각에 먼지를 털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을 되돌릴 순 없지만, 상대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부분을 정말 감동적으로 연출하기도 했는데요. 더 이상 적어버렸다가는 미리니름이 되고 마니, 궁금하신 분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니까 인류의 구원이 어떻게, 그리고 제대로 이뤄졌는지가 궁금하시다구요? 으흠. 그건 비밀입니다. 말해도 상관없을 것 같지만, 단순한 스토리라인에 결말을 공개해버린다면 3시간에 가까운 상영시간이 자칫 괴로워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모르고 봤기 때문에 기나긴 시간이 그저 짧게 느껴졌었다고만 적어봅니다.

  

  그럼, 난생처음으로 아이맥스 영화를 마주했음에 신기했다는 것으로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영화자체로도 좋았지만, 제작과정을 알고 보니 더 즐거웠던 만남이었음을 더해봅니다.


TEXT No. 2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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