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엑스터시 나이트 Experiment Night, 2014

감독 : 마이클 오브로위츠

출연 : 테일러 콜, 도미닉 퍼셀, 다이아나 카마코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4.10.28.

  

“이 작품은 ‘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좋아하셨으면 합니다.”

-즉흥 감상-

  

  ‘주말에 맛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떤 운명적인 사건으로 인해 ‘언니’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는 속삭임과 숨을 쉴 수 없다며 응급전화를 걸며 욕조에서 신음하는 여인을 보이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시간을 앞으로 돌려, 심리학 실험을 하기위해 모인 청춘남녀 네 명을 소개하는데요. ‘텔레파시로 다른 사람에게 생각이 전달되는지 측정하는 실험’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악몽을 마주하게 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이 어딘가 이상하게 보인다구요? 아아. 한글제목은 ‘엑스터시 나이트’인데 원제목은 ‘Experiment Night’라서 그런거죠? 엑스터시라면 ‘Ecstasy’여야 할 것이지만, 실험을 의미하는 ‘Experiment’가 원제목으로 기다리고 있어서 당황하셨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경우에는 국내 제목이 더 그럴싸했는데요. 원제목을 직역하면 ‘실험의 밤’이지만, 그들은 모두 술과 마약에 찌들어가고 있었다는 점에서 번안 제목을 붙이신 분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2014년 영화치고는 너무 엉성한 거 아니냐구요? 으흠. 그러게요. 하지만 이게 감독 특유의 연출방법일지, 아니면 적은 예산으로 영화를 만들기 위함이었는지, 그것도 아니라면 실험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자극적인 제목과 함께 이번 작품을 기대하셨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런 작품이 있으면 저런 작품도 있는 것이려니 생각하시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군요.

  

  ‘텔레파시로 다른 사람에게 생각이 전달되는지 측정하는 실험’이 실제로 가능한 것인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사람은 믿고 싶은 것만 보고, 생각하며, 말한다고 하니 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같은 것이라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인식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믿는 편인데요. 실제 여부를 떠나 믿거나 말거나 식의 이야기는 답이 나와 있지 않았을 뿐, 궁금하신 분들에 의해 다양하게 실험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영화에서와 같은 초자연적 사건이 사실이 되어버린다면,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기존의 세계관이 붕괴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을 것인데요. 확률적 우연과 텔레파시의 가능성에 대해,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또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실지 궁금할 뿐입니다.

  

  글쎄요. 초자연현상과 관련된 심리학적 실험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술과 마약 섹스에 목말라있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구요? 으흠. 동감입니다. 하지만 감독은 ‘사람은 좋은 것보다 나쁜 것에 빠져들기 쉽다’에 대해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혹시 이 점에 대해 다른 의견 있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나름 올곧은 정신으로 살고 있다 자신할지라도, 사람마다 욕망의 스위치는 각기 다른 모습으로 숨죽이고 있을 것이니 말이지요.

  

  네? 아아. 이 작품은 ‘청소년 관람불가’입니다. 비록 직접적인 묘사는 등장하지 않지만, 몇몇 특정 장면들은 생각보다 자극적이었는데요. 혹시나 미성년자분들이 이 작품에 관심을 가지셨다면, 보호자와 함께 시청해주실 것을 권장합니다. 사실보다 더 사실 같은 영상으로 눈이 호강하는 블록버스터보다, 어설픈 연출에서 현실적인 여운을 남기는 것이 B급 영화의 매력이다 보니, 아무래도 이번 작품은 위험부담이 없지 않다고 생각해서 말이지요.

  

  그럼, 영화 ‘데드 앤 곤 DEAD AND GONE, 2008’의 감상문으로 이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 영화에서의 실험을 준비 중이신 분들은,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현실은 사실 얇은 유리로 만들어진 바닥일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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