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The ABC's of Death (죽음의 알파벳, ABCs of 데스) (한글무자막)(Blu-ray+DVD) (2013)
Magnolia / 201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 ABC 오브 데쓰 The ABCs of Death, 2012

감독 : 안젤라 베티스, 엘렌 카테, 티 웨스트 등

출연 : 이반 곤잘레스, 잉그리드 볼소 베르달, 에릭 오드 등

등급 : R

작성 : 2014.09.17.

 

“당신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인가?”

-즉흥 감상-

  

  ‘망각의 창고를 정리하던 중 먼지를 털어본 작품’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영화는 하수도가 막혔는지, 역류하는 검붉은 액체의 쓰나미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바닥에 뒹굴고 있던 알파벳 블록을 적시는 것에 이어, 멸망 직전에 발생한 살인에 대한 짧은 이야기인 [APOCALYPSE], 옛날이야기가 현실이 되어버린 [BIGFOOT], 우연히 토끼 굴에 빠진 남자가 경험하는 다중우주 [CYCLE], 투기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한 남자 [DOGFIGHT], 거미와 인간의 한판승부 [EXTERMINATE], 방귀를 통한 인류보완계획 [FART], 1인칭 시점으로 담은 어떤 사람의 죽음 [GRAVITY], 위대한 전쟁의 승리를 담은 [HYDRO-ELECTRIC DIFFUSION], 살인을 통해 죽음을 마주한 여인의 속삭임 [INGROWN], 죽음을 결심한 자가 보여주는 기묘한 표정들 [JIDAI-GEKI], 어렵게 세상에 나온 똥 덩어리가 선물하는 악몽 [KLUTZ], 쾌락의 끝에서 찾아오는 죽음 [LIBIDO], 살인을 부르는 앵무새 [NUPTIALS], 흡연과 섹스의 황홀함 그리고 죽음 [ORGASM], 작은 행복을 위한 행동이 불러일으키는 악순환 [PRESSURE], 예술혼을 위해 노력하던 감독과 작가의 폭주를 다룬 [QUACK], 창작과 명성에 대한 불편한 관점 [REMOVED], 사신과의 짧지만 강렬한 만남 [SPEED], 공포의 배변교육 [TOILET], 악령 들린 이의 시점으로 펼쳐지는 구마의식 [UNEARTHED], 기관의 승인 없는 번식(?)이 불법인 암울한 미래 [VAGITUS], 아이디어의 폭주가 일으킨 세상의 멸망 [WTF!], 외모비관이 불러일으킨 피와 살점의 축제 [XXL], 젊음에 대한 짧지만 강한 뮤직비디오 [YOUNG BUCK], 미국의 만행으로 방사능에 오염되었다 하는 일본의 블랙코미디 [ZETSUMETSU]와 같은 이야기가 정신없이 펼쳐지고 있었는데…….

  

  사실은 두 번째 묶음이라 할 수 있을 영화 ‘ABC 오브 데쓰 2 ABCs of Death 2, 2014’의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감상문 쓴 거 다 알고 있다구요? 눈치가 장난이 아니시군요. 맞습니다. 비록 짧은 이야기의 묶음이라고 해도, 제목에 넘버링이 붙은 이상 앞선 감상문을 확인해야했었는데요. 이렇게 감상문을 쓰기위해 먼지를 털어보니, 음~ 처음 만났을 때와는 또 다른 감칠맛이 느껴지는 것이 좋았습니다.

  

  전부터 궁금한 작품이었지만, 간추림을 봐서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구요?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제목만 보셔도 알겠지만 26개의 알파벳을 따라 만들어진 26개의 짧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세히 적어버렸다가는 간추림만으로 감상문이 넘쳐날 뻔 했는데요. 궁금하신 분은 아시지요?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네? 아아. 전체상영시간은 2시간 정도 됩니다. 그렇다는 건 평균 4분 안팎의 이야기들이 빼곡하게 들어있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전부 실사영화만 있었던 건아니라고 적어봅니다. 그럼 뭐가 있냐구요? 음~ 2D 애니메이션, 클레이 애니메이션, 인형가면극 등 다양한 시도가 담겨있었는데요. 이 역시 글에서만 진실을 찾으려 하지 말고, 한번 만나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으흠. 글쎄요. 아무리 공포영화에 면역이 생기신 분이라도, 이번 작품은 조금 자극적일 수 있겠습니다. 장편소설이 아닌, 콩트가 아닐까 싶은 짧은 이야기들이 제법 강렬하게 다가왔기 때문인데요. 과연 두 번째 이야기묶음은 또 어떤 맛이 날지 궁금해집니다.

  

  그럼, 불타는 금요일 밤! 영화 ‘본 이터 Bone Eater, 2007’를 만나볼까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오늘 밤은 또 어떠실지 궁금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핫!!


TEXT No. 2295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