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저기까지만, - 혼자 여행하기 누군가와 여행하기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 : 잠깐 저기까지만,-혼자 여행하기 누군가와 여행하기 ちょっとそこまで ひとり旅 だれかと旅, 2013

지음 : 마스다 미리

옮김 : 권남희

펴냄 : 이봄

작성 : 2014.09.10.

  

“여행이란 무엇인가.”

-즉흥 감상-

  

  ‘마스다 미리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흐름이 있는 이야기책이 아닌지라 작은 제목을 대신 옮겨볼까도 했지만, 음~ 그렇게 했다가는 날자와 여행지만 적게 되니, 으흠. 대신, 책에 대한 정보를 적어보는데요. 표시된 것만 194쪽으로 엄마, 남자친구, 친구들, 나 홀로, 여자 3인, 여자 친구와 함께한 여행의 단상이 펼쳐지고 있었는데…….

  

  이번 책은 에세이입니다. 그렇다보니 작가의 그림은 삽화마냥 최소한으로 등장할 뿐, 대부분은 줄 글씨였는데요. 그럼에도 지금까지 만난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담담하게 펼쳐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공감대를 형상받기에는 무리가 없지 않았는데요. 일상생활에 대한 건 몰라도, 여행기란 아무래도 공간적인 감수성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보니 이런 저자극성 문장만으로는 저의 여행충동에 불이 지펴지지가 않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그러면서는 즉흥 감상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여행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최고의 여행은 월화수목금금금의 피로를 풀 수 있는 방콕뿐이라구요? 치맥과 함께 하는 영화만큼 좋은 것도 없다구요? 오토캠핑이 유행인 지금 캠핑 장비를 눈팅하는 것만큼 즐거운 것도 없다구요? 으흠. 어째 방금 전의 세 분은 도심의 빌딩숲을 배회하는 좀비와 같은 일상을 살아가시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세분의 의견 백번 공감합니다. 저 또한 그러고 싶고 그러고 있으니 말이지요. 그럼에도 기회가 되면 집이 아닌 어딘가로 멀리 며칠 떠나보고 싶다고 소삭여봅니다.

  

  네? 혼자만의 이야기만 하지 말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달라구요? 음~ 모르겠습니다. 지은이가 말하는 여행에 대한 기록을 다시 적기보다는, 그런 여행을 통해 생각하게 된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데요. 언젠가 우연히 들른 여행지에서 지은이를 만나 그저 하하 호호 인사를 나눠봤으면 하는 생각을 품어보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통하지 않는 손짓 발짓의 대화를 나눠봤던 것도 벌써 10년 전이라니. 으흠. 시간 참 잘 가는 것 같습니다.

  

  다른 것 보다 저의 최근 여행이 궁금하시다구요? 음~ 여행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지만, 친구의 소개와 동생의 도움으로 시작한 ‘인그레스 ingress’라는 게임을 말하고 싶어집니다. GPS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게임으로, 제가 살고 있는 곳의 숨은 볼거리를 많이 발견하게 하고 있는데요. 가만히 앉아서 하는 것이 아닌 실제로 몸을 움직여야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운동을, 적군과 아군이 나뉜다는 점에서 스릴을, 그리고 레벨업과 함께하는 작은 성취감을 안겨주고 있다는 점에서 좋아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우연히 다른 지방에 갈 일이 생길 경우 또 그 지방만의 볼거리를 찾아다니게 된다는 점에서 색다른 여행 안내자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성격 급하신 분께는 조금 그렇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가까운 곳에 숨어있는 의외의 여행지를 안내한다는 점에서 추천 목록에 올려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여행이라. 사실은 지은이처럼 자유롭게 어딘가를 가보고 싶은 생각이 많습니다. 하지만 독립을 우선으로 여행에 대해 생각하려고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또한 저와 함께 ‘가보고 싶은 곳’에 대해 꿈꾸는 밤 되었으면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아니면 제목처럼 ‘잠깐 거기까지만’하는 심정으로, 가까운 곳으로의 여정은 어떠신가요? 

 

TEXT No. 2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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