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사서
조쉬 해나가니 지음, 유향란 옮김 / 문예출판사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 : 세계 최강 사서 The World's Strongest Librarian, 2013

지음 : 조쉬 해나가니

옮김 : 유향란

펴냄 : 문예출판사

작성 : 2014.08.18.

  

“나는 어떤 사서인가.”

-즉흥 감상-

  

  ‘태양광발전기’와 ‘적정기술’에 관심이 있어 책을 빌렸었습니다. 하지만 대출기간동안 확인한 사실은 제가 찾는 내용이 담겨있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반납과 함께 다른 책은 또 뭐가 있을까 싶던 저의 시선을 잡아 끈 다른 책이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노란색 표지에서 한손으로 무거운 역기(?)를 들고 있는 남자가 그려진 표지를 넘겨봅니다. 그러자 ‘이 책은 실화를 담은 책이다.’라고 운을 띄우는 저자의 인사 글에 이어, ‘사서의 눈으로 본 도서관의 일상’과 ‘투렛증후군과 함께 한 성장기’가 계속해서 펼쳐지고 있었는데…….

  

  사실, 처음에는 ‘사서의 눈으로 본 도서관의 일상’이 펼쳐지기에 흥미롭고 또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성장기’에서는 그냥 책을 덮고 반납해버릴까 심각하게 고민도 했었는데요. 시작한 것은 일단 끝을 보아야했기에, 마침표를 향해 광복절 휴가(?)를 달려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으흠. 뭐랄까요? 지금까지의 저는 도대체 무얼 하고 살아왔는지 의문이 들었지 뭡니까! 크핫핫핫핫핫핫!!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왜 책 제목이 ‘세계 최강 사서’인지 알려달라구요? 음~ 302족에 보면 지은이가 운영 중인 블로그 이름이 ‘세계 최강 사서’라고 합니다. 체력 훈련 내용을 기록하는 것을 시작으로 서평을 쓰게 되었고, 그것에 대해 독자들과 토론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설명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약간의 조사과정으로 찾은 블로그가 하나 있는데요. 아마 이 http://worldsstrongestlibrarian.com 이 지은이의 블로그가 아닐까 합니다.

  

  내용의 간추림을 보니 지은이가 ‘투렛증후군’이라고 언급했는데, 정확히 어떤 증상을 말하는지 알려달라구요? 음~ ‘틱장애’라고도 불리는 증상으로,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2014’에서 이광수 씨가 연기를 했었다고 하는데요. 제가 TV를 거의 안 보니 모르겠습니다. 대신 이 책의 출간과 함께 지은이를 인터뷰한 영상에서 그 증상을 확인해볼 수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한번 찾아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글쎄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사서’란 무엇이라 생각하고 계시나요? 공무원 중에 가장 꿀 빠는 공무원 아니냐구요? 앉아서 하루 종일 책이나 읽고 궁금한 걸 물어보면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무능한 사람 아니냐구요? 네? 그런 직업이 있었는지도 몰랐다구요? 으흠. 그밖에도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아무튼, 사실 위의 세 가지 물음표는 제가 사서로 일한다고 말했을 당시 부정적 들었던 의견을 몇 가지 뽑아본 것인데요. 좋은 것보다 나쁜 걸 더 잘 기억한다는 말이 있듯,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피눈물을 흘리는, 그리고 ‘전문가’라는 칭호를 받기위해 노력하는 많은 사서들이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네? 지은이의 종교나 어딘가 좀 이상한 체력훈련, 그리고 위태로울 뻔 했던 결혼생활 등이 빠진 것 같다구요? 음~ 감상문을 통해 짧게 적었다가는 논란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 생략했습니다. 또한 그저 자신을 소개하기위한 배경으로 언급되는 내용이지 그것이 주된 내용이 아니기도 했는데요. 궁금한 분들은 직접 책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저는 ‘우주의 충돌’이라고 비유합니다. 그것은 같은 하늘 아래와 땅 위에 살고 있을지라도, 살아온 인생만큼이나 결국 다를 수밖에 없다는 말인데요. 저에게 있어서는 또 다른 우주와의 만남이었으며, 살아 숨쉬는 ‘인간사서’에 대한 기록이었음을 속삭여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그리고 살며시 추천서를 내밀어볼까 하는군요.


TEXT No. 2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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