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퍼 수집하기
폴 클리브 지음, 하현길 옮김 / 검은숲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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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쿠퍼 수집하기 Collecting Cooper, 2011

지음 : 폴 클리브

옮김 : 하현길

펴냄 : 검은숲

작성 : 2014.08.15.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즉흥 감상-

  

  지인으로부터 재미있다며 책을 한 권 추천 받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반응이 시큰둥하니 아예 그 책을 손에 쥐어주셨는데요. 으흠. 표시된 것만 634쪽, 하지만 정신없이 만나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미칠 듯한 폭염이 한창인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처치’. 죗값을 치루고 세상으로 환원되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를 반겨주는 것은 어떤 사건에 도움을 바라는 경찰관계자와 그가 감옥에 가게 되었던 사건의 피해자 아버지였는데요. 어떤 수단을 사용해도 좋으니 일을 맡아달라고 합니다. 한편,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범죄심리학 교수인 ‘쿠퍼’가 납치당하는 것도 모자라, 어떤 정신 나간 이로부터 수집품이 된 것을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네받게 되는데…….

  

  사실 전에도 소설 ‘눈알수집가 Der Augensammler, 2010’를 비슷한 과정으로 받은 다음, 입맛에 맞지 않아 겨우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비슷한 제목의 이번 책도 무기한 대기 중이었는데요. 최근 들어 영화만 많이 본 것 같기도 하고, 두툼한 녀석이 책장에서 먼지만 쌓이는 것이 안타까워 만나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거 너무 재미있더군요.

  

  등장인물이 많으면 이야기에 혼란이 온다. 이것은 제가 지금까지 다양한 작품을 만나오며 생각하고 있던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런 생각도 차츰 줄고 있었는데요. 이번 작품만 해도 납치 및 감금생활을 하기 시작한 대학 교수, 그런 그를 수집(?)했다고 즐거워하는 남자, 그리고 그 둘을 추적하는 전직경찰 등 간접적으로 이야기를 풀어 보이는 인물들이 다수 출연하고 있었지만, 시점 이동이 혼란스럽지도 않고 흐름도 매끄러웠습니다.

  

  분량이 상당해 보이는데 읽다가 지치진 않았냐구요? 음~ 사건 자체는 단순합니다. 하지만 다수의 인물을 자연스럽게 연출하기위해 그만큼 분량이 늘어난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거듭되는 반전과 예상을 벗어나는 전개로 인해 쉴 틈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분량이 상당하다보니 정신과는 달리 몸이 피곤해하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글쎄요. 영화는 몰라도 드라마라면 괜찮을 듯 합니다. 특히 최근에 인기리에 방영했던 미드 ‘한니발 시리즈’를 좀 더 가볍고 재미있게 해서 이번 작품을 드라마로 만든다면 어떨까 하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해집니다. 영화로 만들기에는 뭐랄까, 한정된 시간동안 이야기를 풀어내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군요.

  

  이번 작품은 연쇄살인마의 관점까지 더해진 작품이라고 하는데 괜찮냐구요? 혹시 제가 이 책을 읽고 연쇄살인마로 변할 거 같아서 하시는 질문입니까? 아니면 악서로 추가하고 싶은 책을 찾던 중에 제 감상문을 발견하여 주시는 물음표 입니까? 그것도 아니라면 단지 무서운 걸 싫어하는데 분위기가 궁금해서 던지신 궁금증입니까? 아무튼, 비록 살인마의 시야로 진행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것을 통해 이야기되는 것은 사회의 어두운 부분에 대한 고발이라 받아들여볼 수 있었는데요. 비록 선택은 독자의 몫이라고 하지만, 가급적 이번 작품은 성인 이상만 만나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상황이 심각해져서 말이지요.

  

  그럼, 8월 15일 광복절인 오늘.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하루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저는 2박 3일의 연휴(?)동안 만나볼 다른 책을 준비해보며, 기지개를 펴봅니다! 으다다다다다다~!!


TEXT No. 2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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