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누나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 : 내 누나 僕の姉ちゃん, 2011

지음 : 마스다 미리

옮김 : 박정임

펴냄 : 이봄

작성 : 2014.08.03.

  

“나도 누나가 있었으면 좋겠다.”

-즉흥 감상-

  

  모처럼 홀로 한가한 주말. 자전거를 타고 강변둔치를 따라 나 홀로 여행을 즐길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촉촉이 내리는 비바람은 저에게 방콕(?)으로 마음의 여행을 떠날 것을 속삭이고 있었는데요. 오랜만에 치느님과 함께 맛본 책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그렇게 영혼의 힐링을 위해 실천에 옮기지도 않을 자기개발서를 읽고, 브래지어에 대한 철학을 말하고, 혼자만의 생각을 소리 내어 중얼거릴 때가있고, 어떤 일이든 좋다는 건지 나쁘다는 건지 명확하지 않고, 말은 하지만 행동이 따라가지 않는 등의 ‘남동생 시점의 누나 관찰기’가 찰지게 펼쳐지고 있었는데…….

  

  책에서와 같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누나는 없습니다. 하지만, 궁금한 게 있으면 서슴없는 질의응답 즐기는 여자사람친구가 있어 책의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해봤는데요. 오호! 전부는 아니지만 ‘누나의 대답’과 비슷한 반응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살아오며 ‘이성에 대한 환상’이 많이 사라졌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이번 작품은 소소한 컬쳐쇼크를 느끼기에 충분 했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이번 책은 표시된 것만 126쪽으로, 만화책입니다. 한쪽에 8칸이 기본이긴 하지만 2장에 걸쳐 이야기를 풀고 있으며, 중간 중간 쉬어가는 기분으로 2칸짜리 만화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페이지를 가득 채운 칸도 좋지만, 이렇게 여백의 미가 물씬 풍겨나는 페이지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검색하니 ‘마스다 미리 여자 만화 시리즈’라고 나오는데, 남자의 시점이라고 하니 뭔가 이상할 것 같다구요? 음~ 그러게요. 하지만 작가의 다른 만화책인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 オレの宇宙はまだまだ遠い, 2012’도 주인공은 남자지만 ‘마스다 미리 여자 만화 시리즈’로 표시되어있는 걸로 보면 책이 번역 출판 되는 과정에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한 것은 저보다 출판사에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네? 작가에게 남동생이 있다는 건 처음 아셨다구요? 으흠. 분명 책이 시작되는 부분에 ‘이 이야기는 누나와 내가 잠시 둘이 살았을 때의 기록입니다.’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남동생이 있다고 말하기에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하는데요. 아직 만나볼 책이 많이 남아있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답을 보류할까 합니다. 대신 부모님과 여동생에 대한 것은 ‘아빠라는 남자 オトーさんという男, 2011’와 ‘엄마라는 여자 お母さんという女, 2011’에서 확인해 볼 수 있었다고 속삭여보는군요.

  

  음~ 즉흥 감상에는 일단 저렇게 적어두었지만, 갑자기 누나가 생겨도 이상할 것 같습니다. 어릴 때라면 몰라도, 30대인 저에게 있어서는 혼란만 키울 것 같은데요. 지극히 평범히 살아온 제가 품고 있는, 실현 불가능한 소망을 적어두었다고만 해두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담백하지만 기억에 남고, 맛볼수록 새로운 맛이 나며, 생각할수록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는 것으로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 책과 함께 세트로 언급되던 도서 ‘잠깐 저기까지만,-혼자 여행하기 누군가와 여행하기 ちょっとそこまで ひとり旅 だれかと旅, 2013’도 조만간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TEXT No. 2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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