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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숲으로 ㅣ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주말엔 숲으로 週末、森で, 2009
지음 : 마스다 미리
옮김 : 박정임
펴냄 : 이봄
작성 : 2014.06.30
“나의 숲은 어디에.”
-즉흥 감상-
‘마스다 미리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어느 날 어떻게든 될 것이라는 막연함을 품고 시골에서 살게 된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하야카와’, 영어책 번역을 직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말이면 그녀를 찾아오는 두 친구가 있었으니, 출판사에서 경리 업무를 맡고 있는 ‘마유미’와 여행사에서 일하고 있는 ‘세스코’인데요. 세 여인의 일상이 교차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통해, 그들은 일상의 소소한 깨달음을 속삭이고 있었는데…….
결론부터 적어보면, 결말이 아기자기하면서도 뜬금없었습니다. 뭔가 계속 이어나가도 이상할 게 하나도 없었는데, ‘그린 라이트’ 하나 켜지면서 찍혀버리는 마침표는 저를 당황하게 했는데요. 혹시 다른 작품과 이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글쎄요. 꼭 출근을 안 해도 할 수 있는 일이라. 저도 그런 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알고 있어야하는 것이, 집에서 일한다고 마냥 먹고 노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인데요. 취미가 직업이 되고, 그것을 평생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으면서도, 삶의 기본 조건으로 말해지는 의식주 또한 결국 ‘돈’과 이어져있고, 그것은 내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주머니로부터 나와야한다는 사실에 머리가 아픈데요. 으흠. 그저 ‘사람은 혼자서 살아가는 생물이 아니다’는 말은 중얼거리며, ‘나’는 물론 ‘함께’ 즐거울 수 있는 일을 끊임없이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주말은 어떤가요? 월화수목금금금에 주말 따위는 사전에서 지워버린 지 오래라구요? 주말만이라도 히키코모리로 변신해 방콕을 하신다구요? 네?! 불금에 뽑아버린 정신 줄 덕분에 주말에 대한 기억이 없으시다구요? 으흠. 그렇군요.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하셨으면 주말동안 인간이기를 포기하셨을지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아무튼,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오랜만에 숲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중학생 때까지는 그래도 주말이면 팔공산의 스카이라인을 따라 등산도 했었는데, 이제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린 듯합니다. 그렇다보니 두 번째 분의 의견처럼 저도 주말이면 정신 줄을 놔버리고 싶지만, 다시금 ‘사서비록’이라는 만화를 그려보는 중이라고만 속삭여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책은 표시된 것만 163쪽으로 먼저만난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ほしいものはなんですか?, 2010’보다는 살짝 도톰한 편입니다. 페이지의 구성은 한 면에 7개에서 8개의 칸으로 구성되어져있는데요. 아마 이것이 지은이의 스타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등장인물은 위에서도 적어 두었듯, 동년배의 세 여인이 등장해 각자의 인생을 담백하게 펼치고 있었는데요. 비록 제가 남자일지라도 그녀들의 이야기가 남일 같지 않았다는 건 비밀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잔잔하게 진행되는 이야기일지라도 읽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를 그리게 하는 이 책을 조심스레 추천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아! 그리고 왜 있을까 싶은 ‘눈토끼’사진은 내용 중에도 등장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책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덤. 하늘은 번쩍번쩍! 대기는 우르르릉! 쏴 하는 소리와 함께 비가 촉촉하게 내리는데요. 음~ 피자에 막걸리가 생각나는 건 저 뿐인가요?
TEXT No. 2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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