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 포 미
마이클 그린스팬 감독, 케이티 캐시디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킬 포 미 Kill for Me, 2013

감독 : 마이클 그린스펀

출연 : 케이티 캐시디, 트레이시 스파이리다코스 등

등급 : ?

작성 : 2014.06.15.

 

“진정한 자유란 과연 죽음뿐일 것인가.”

-즉흥 감상-

 

  ‘주말에 맛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친한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되었고, 유력한 용의자로 전 남자친구를 지목하고 있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건에 별다른 진전이 없던 차, 친구의 빈자리를 대신해 공동생활에 참여하는 새로운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받는데요. 새로운 여인의 비밀스런 사생활이 조금씩 드러나는 것도 잠시, 주인공 전 남자친구의 과격한 간섭을 보다 못해 살해합니다. 그 결과 두 여인의 관계에 변화가 생기게 되는데…….

  

  오호! 그렇군요. 영화를 보는 내내 주인공이 낯익다 싶었는데, 출연진의 정보를 확인하던 중에 미드 ‘애로우 Arrow 시리즈’에서 주인공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하던 인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또 어떤 작품에 출연했나 싶어 필모그라피를 확인해보니 익숙한 영화들이 몇 편 보였는데요. 드라마를 통해 눈에 익은 탓인지 다른 작품에서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떠오르질 않았습니다. ‘애로우에 등장할 때보다 이 작품에서의 모습이 더 예쁘다는 기분은 나만 그런 걸까?’싶었을 정도였으니, 앞으로 또 다른 작품에서 만난다고 해도 알아볼 수 있을지 궁금해지더군요.

  

  출연자는 일단 그렇다 치고, 이번 작품에는 이중반전이 준비되어있다고 하는데 알려주면 안되겠냐구요? 안됩니다. 계속되는 반전이라기보다는 제한적인 정보를 통해 시청자의 귀가 얼마나 잘 펄럭이는가를 실험해보고자 하는 감독의 장난이 아닐까 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할 뿐입니다.

  

  네? 제목의 의미를 알려달라구요? 음~ 나름 직역해보면 ‘나를 위해 죽여줘’가 되겠습니다. 이런 뜻풀이를 가지고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가는 자칫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으려 하는데요. 사정상 내가 처리할 수 없는 일에 대해, 올가미를 씌워 대신 해결을 보려는 이가 등장했다고만 힌트를 드립니다. 그러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데요. 부디 이 작품을 보고 흉내를 내시는 분이 없기를 바랍니다. 가해자 쪽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당하는 쪽에서는 재미도 없거니와 자칫하면 피해자만 남는 상황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뭔가 섬뜩한 느낌이 드는 즉흥 감상에 대해 풀이를 원하신다구요? 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천국의 문을 두드리는 행위를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는 ‘죽음은 남은 자들을 힘들게 한다.’는 말을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정작 친구하나가 제 삶속에서 지워져 버린 다음에는, 으흠. 보이지 않는 상처가 마음에 남았다는 것을 최근 들어 실감중인데요. 모르겠습니다. 이 작품에서 미소 지으며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이의 표정을 보며, 순간 아무런 생각을 할 수 없었는데요. 우리의 인생이 영화 속의 등장인물처럼 단순하지 않다는 점에서 안도해야할지 아니면 더욱 괴로워야할지, 계속되는 삶속에서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우울한 이야기는 그만하고 영화에 집중을 해보겠습니다. 상영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로, 나쁜 남자들과 맞서 싸우는 여인들이 주인공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결국은 남남인 친구가 실종되었다고 하는데, 생명에 위협을 느끼면서까지 범인을 추적하시겠습니까? 영화 ‘로스트 Gone, 2012’일 경우에는 가족이 사라져 버렸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룸메이트의 실종에 가족 같은 유대감을 말하는 부분은 공감을 할 수 없었는데요. 혹시나 제가 놓친 부분이 있으면 살짝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오늘 밤으로는 영화 ‘킬링 소프틀리 Killing Them Softly, 2012’를 장전중이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포기하지 않고 마침표를 찍은,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바입니다.


TEXT No.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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