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타주 (1disc)
정근섭 감독, 김상경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몽타주 Montage, 2012

감독 : 정근섭

출연 : 엄정화, 김상경, 송영창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4.06.11.

 

“이거 일부러 이렇게 만드신 건가요?”

-즉흥 감상-

 

  ‘주말에 맛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15년 전. 어린아이 유괴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공소시효가 다가오는데요. 그동안 그 사건을 담당하던 형사가 피해자의 가족을 찾아가 죄송함을 말하는 것도 잠시, 사건의 관계자만 아는 장소에 하얀 국화 한 송이가 놓인 것을 알고 수사에 최후의 박차를 가합니다. 하지만 간발의 차로 범인을 놓치고 공소시효가 끝난 후 어느 날, 15년 전 그때와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게 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위의 즉흥 감상에 대해 이야기를 해달라구요? 음~ 영화 ‘오로라 공주 Princess Aurora, 2005’때부터 인식하게 되었지만, 엄정화씨의 연기는 이번 작품에서도 정말 멋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답니다. 전반적으로 ‘경찰은 무능하다’라는 것만 보인 이 작품에 대해, 군 생활을 경찰서에서 보낸 저는 살짝 짜증까지 나버렸는데요. 쩝. 뭐 어쩌겠습니까. 2년 전에 나온 작품에 대해 잔소리를 해봤자 제 손가락만 아프지요.

  

  참고할만한 작품이라. 당장 생각나는 것은 영화 ‘모범시민 Law Abiding Citizen, 2009’이 있습니다. 어떤 점에서 그랬는가에 대해 적어버렸다가는 그 자체로 스포일러가 될 것 같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그래도 힌트를 드리자면 ‘카피캣 Copycat’이라는 단어를 살짝 흘려보는군요.

  

  제목과 내용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구요? 음~ 뭔가 어려운 것을 요청하시는군요. 아무튼, ‘몽타주’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영화나 사진 편집 구성의 한 방법. 따로따로 촬영한 화면을 적절하게 떼어 붙여서 하나의 긴밀하고도 새로운 장면이나 내용으로 만드는 일’이라고 나오는데요. 파편화된 정보들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그동안 미결되고 있던 사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연출했다는 점에서는 제목의 의미에 나름 충실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다른 범죄 수사물은 물론 다양한 장르에서 사용 중이라는 점에서, 그리 새롭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군요. 그냥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여러 사람의 사진에서 얼굴의 각 부분을 따서 따로 합쳐 만들어 어떤 사람의 형상을 이루게 한 사진’을 말하는 ‘몽타주 사진’에 대해 초점을 두고 영화를 만들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네? 공소시효가 만료된 사건에 대해서는 그동안 수집 정리 되어오던 사건 파일을 그냥 소거해버리냐구요? 으흠. 글쎄요. 도서관에서는 가치가 상실된 자료라 할지라도 보존서고에서 일정 기간 동안 보관하게 되지만, 경찰업무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경찰서에 문의해보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군요. 전화로 물어보시기 부끄러우시면 경찰청 홈페이지의 게시판을 이용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이번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는데 알려달라구요? 음~ 제가 감독이 아니니 확답은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함무라비 법전이 떠올랐는데요. ‘법이 해결해주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담고 있어서’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부디 영화는 영회일 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이 아니기를 바란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TEXT No.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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