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각시
권영락 감독, 구지성 외 출연 / 미디어허브 / 2014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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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꼭두각시, 2013

감독 : 권영락

출연 : 이종수, 구지성, 원기준, 한소영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3.08.28.

  

“……응?!”

-즉흥 감상-

  

  너무 외국 영화만 보는 것 같다기에 이번에는 한국의 공포영화를 한 편 만나보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웹툰 ‘마리오네트, 2010’을 연상시키는 제목의 작품이 있기에 고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검은 허공에서 춤을 추고 있는 인형의 모습은 살짝, 최면치료와 효과에 대해 강의를 하며, 직접 시술하기도하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사랑이란 단지 몸속에서 일어나는 화학작용이라 말하는 그는, 친구의 맞선녀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도움을 수락합니다. 그리고 그의 주특기인 최면시료를 시작하면서, 그녀로부터의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유혹을 마주하게 되지만…….

  

  결론부터 적자면 별로였습니다. 공포영화라기에 뚜껑을 열었지만, 이야기의 마침표가 찍히는 순간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어져버렸는데요. 초반에 살짝 공포영화의 향기가, 대부분은 스릴러의 분위기가, 결말부분에서는 되다만 고어와 호러라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지인분의 설명으로는 전반적으로는 영화 ‘얼굴 없는 미녀 Faceless Beauty, 2004’를 기반으로 ‘오디션 Audition, オ-ディション, 1999’을 섞은 것 같다고 하는데요. 으흠. 제가 그 두 영화를 본적이 없으니, 뭐라고 확답을 드릴수가 없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네? 의사라는 직업이 저렇게 한가한 직업이었냐구요? 그러게요. 주인공은 물론이고 친구라는 동료의사 또한 일상이 너무 럭셔리하고 한가롭게 보이는 것이 저만의 착각인가 싶었는데 다행입니다. 그밖에도 주인공이 결혼한다면서 웨딩 사진을 찍는 장면에서는 ‘한국 사회서 결혼이 그냥 저렇게 쉽게 진행되는 거였어? 아님 이 작품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고아?’라는 물음표를 떠올렸습니다. 그밖에도 오랜 기간 규칙적으로 사라졌다가 사라진 시간만큼의 기억을 잃고 돌아오는 여자 친구의 모습에 뒤늦게 의심하는, 하지만 한결같은 사랑을 고집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면서는 ‘바보 아니야?’를 연발했는데요. 하아. 모르겠습니다. 자극과 호러 포인트가 어딘지 모르게 어정쩡하게 느껴지는 것은, 정말 저만 그런 건가요?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주인공 남자의 과거에 좀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매일같이 여자를 갈아치우면서도 극심한 외로움에 헐떡이는, 하지만 이상하게도 인기가 끊이질 않는 그의 정신을 분석해보고 싶어졌는데요. 영화가 끝날 때까지 별다른 설명이 없었다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렇다고 여주인공에 대해서 완전히 집중한 것도 아니다보니, 으흠. 이 작품은 어디에 집중을 해야 할지 궁금해지더군요. 설마 두 주인공의 몸매와 움직임에만 초점을 둬야 했던 건가요? 크핫핫핫핫핫핫!!

  

  최면술이 저렇게 엄청난거였냐구요? 흐음. 글쎄요. 제가 최면의 세계를 경험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최면술이라는 것이 영화에서처럼 완벽하고 강력한 것이었다면, 왜 저렇게 진료와 강의를 번갈아가며 살아가나 싶은데요. 개인적으로는 방송에 나가 많은 이들의 마음에 ‘저를 향한 절대복종의 명령’을 집어넣겠습니다. 어디 할 일이 없어서 친구의 애인이나 뺏고! 에잇! 퇫!!

  

  진정하고, 제목 내용에 대한 저의 생각을 알려달라구요? 음~ 이건 비밀인데 말이지요.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의 진정한 주인공은 귀신처럼 등장하는 ‘그것’이라 생각합니다. 예쁜 여자는 단지 꼭두각시일 뿐, 보이지 않은 그림자 속에서 씨익 미소 지으며 ‘모든 건 계획대로.’를 중얼거리고 있을 것 같은데요. 혹시나 두 번째 이야기를 만든다면 ‘남자 인형’이 주인공이면 어떨까 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핫!!

  

  그럼, 위에서 언급한 두 작품도 한번 찾아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최면보다 ‘자기암시’를 더 믿는다고만 속삭여봅니다.

 

TEXT No.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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