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6호실 연쇄살인자의 일기 H6: Diario de un asesino, H6: Diary Of A Serial Killer, 2005

감독 : 마틴 가리도 바론

출연 : 라몬 델 포마르, 안토니오 마얀스, 알레조 사우라스 등

등급 : NR

작성 : 2014.06.10.

 

“최후에 웃는 자가 승리하리라.”

-즉흥 감상-

  

  앞서 감상한 영화 ‘매니악: 슬픈 살인의 기록 Maniac, 2012’과 헷갈렸던 작품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사랑 때문에 싸우는 남녀 한 쌍이 있었습니다. 이유인즉, 여자 친구가 다른 남자들과 바람을 피운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으흠. 결국 남자가 여자를 살해 하고 맙니다. 시간이 흘러 그는 출소합니다. 그리고 얼굴 한번 본적 없는 고모라는 분으로부터 지금은 문을 닫아버린 여관을 유산으로 상속받아, 그곳에 거처를 마련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수감생활동안 공부하고 생각한 것들을 실천에 옮기는 것들에 대해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는 것으로, 그는 자신만의 케첩파티를 시작하게 되는데…….

  

  음~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위대한 살인마의 자서전을 읽으며, 자신 또한 후손들에게 연구할만한 가치를 담은 기록을 남겨주겠다며 시작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는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몇몇 장면만 끔찍하다고 생각만 했을 뿐, 공감대를 형성 받지 못했는데요.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았지만, 한정된 시간 속에서 캐릭터에 집중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살인마, 그의 부인, 형사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보았으면 어땠을까 싶더군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주인공이 몇 년 만에 출소했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글쎄요.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되지도 않았지만, 그런 언급이 나왔었는지 기억이 안 납니다. 사실 처음에는 여자 친구를 죽인 남자와 기록을 남기겠다는 남자가 다른 사람 인줄로만 알았는데요. 매춘부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등장하며 동인인물임을 알게 되었는데요. 혹시 위의 질문에 대해 답을 주실 수 있는 분 있으시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네? 알고 있는 영화와 뭔가 다른 내용인 것 같다구요? 음~ 혹시 영화 ‘세븐 Seven, 1995’의 포스터와 비슷한 느낌의 포스터로 저의 시선을 잡은 영화 ‘다이어리 오브 어 시리얼 킬러 Diary of a Serial Killer, 2008’를 보신건가요? 아무래도 영어제목이 거의 비슷하다보니 그렇지 않을까 싶은데, 저도 아직 만나본 적이 없는 작품에 대해서는 스포일러를 참아주시기 바랍니다.

  

  글쎄요? 그건 제가 더 궁금합니다. 무슨 말인가 하니,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혹시 살인마의 자서전을 읽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외국에서는 그런 경우가 있다고 알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예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혹시 알고계신 분 있으면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아무튼, 영화에 다시 집중을 해보겠습니다. 이 작품은 ‘스페인’산으로, 상영시간은 1시간 35분 정도입니다. 비록 등급이 NR일지라도 보호자의 지도 아래에서 작품을 만나보실 것을 권하는데요. 다큐멘터리를 보듯 담담한 분위기였을 지라도, 부분적으로 노출이 심했기 때문입니다. 내용면에서는 솔직히 감독이 무슨 말을 하고자 한 것인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주인공이 ‘사법상의 시스템’을 말하기에 어느 살인마의 악마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까 싶었지만, 긴장감은커녕 카타르시스를 느껴보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쩝. 그저 이 작품을 재미있게 만나보신 분의 생각을 한번 들어보고 싶을 뿐입니다.

  

  그럼, 엔딩크레딧의 검은 화면 속에서 보이는 검붉은 얼굴 그림자가 그나마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 말초신경의 자극을 찾아 이번 작품에 관심을 가지셨다면, 정중히 그것을 접어주실 것을 바랍니다.


TEXT No.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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