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악: 슬픈 살인의 기록
프랑크 칼푼, 엘리야 우드 외 / 브레이브브라더스 컨텐츠 / 201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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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매니악: 슬픈 살인의 기록 Maniac, 2012

원작 : 윌리엄 러스티그-영화 ‘매니악 Maniac, 1980’

감독 : 프랑스 칼포운

출연 : 일라이저 우드, 노라 아르네제더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4.06.09.

 

“인형이 꿈을 꾸고 있는가. 아니면 인형의 꿈을 꾸고 있는가.

반복되는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네는,”

-즉흥 감상-

 

  ‘주말에 맛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부모나 가족 없이 홀로 가업을 물려받은 그는 마네킹 복원작업이 일상입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어두운 비밀이 있었으니,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여인들의 머리 가죽을 벗기는 취미가 있었다는 것인데요. 그런 이중생활을 이어나가던 어느 날, 자신의 예술세계에 공감을 말하는 여인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감정을 느끼지만…….

  

  그렇게까지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흥미로운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거울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마치 인간의 탈을 뒤집어쓴, 현실과 분리된 자신을 바라보는 듯했기 때문입니다. 유사한 경험으로는 고등학생일 때 아니면 중학생일 당시로 기억하는데요. 공모전 때문에 밤을 새고 등교했더니, 정신은 들어와 있는데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마치 피와 살, 그리고 뼈로 이뤄진 인형 옷을 입고 있는 듯 했는데요. 음~ 말로는 이해시킬 수 없는 부분이니, 답답하군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마지막에 그를 포위한 경찰들의 정체를 알려달라구요? 음~ 글쎄요. 그의 망상이 현실에 영향을 끼친 게 아니라면, 그는 자신이 생각하기에 합당하다고 생각한 최후를 준비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저런 사건들이 있었으니, 그냥 허무하게는 죽고 싶지는 않다. 최소한 이 정도는 되어야 멋지지 아니한가.’라는 것이 제 생각인데요. 다른 의견 있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주인공이 해리포터인지 프로도인지 알려달라구요? 음~ 하긴 저도 조금 헷갈리긴 했습니다. 그래서 답을 알려드리자면,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프로도로 얼굴도장을 찍은 일라이저 우드가 이번 작품의 주인공입니다. 그렇다보니 아무리 분장도 거칠게 하고 연기변신을 위한 노력이 보인다고 해도, 거울에 비친 그의 모습을 보는 순간 감상에 방해가 되고 말았는데요. 다른 작품과의 연관성을 느끼지 않고 이번 작품을 만나신 분의 감상을 한번 들어보고 싶을 뿐입니다.

  

  네? 이번 작품은 원작이 따로 있다구요? 그래서 조사를 해보니, 그렇군요. 1980년에 동명의 제목으로 영화가 만들어졌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내용설명을 읽어보니 같은 이야기를 품은 작품 같습니다. 하지만 원작까지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적어보는데요. 범죄 수사 드라마를 자주 접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내용면에서 식상한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살인마의 입장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섬세함이 느껴지긴 했습니다만, 그렇다고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는 힘들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글쎄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통해 무엇을 마주하셨을까요? 육체를 넘어서는 정신력의 위대함? 아니면 애정과 애증이라는 사랑의 두 얼굴? 그것도 아니라면 결국 골룸이 되어버린 프로도? 답이 무엇이었든 연기변신을 위해 노력중인 일라이저 우드와 살인마의 감성을 섬세하게 영상으로 옮기려 노력한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덤. 예역한 HG 네오 지옹을 매장에서 받아올 때 SD를 같이 사올까 싶었는데, 벌써부터 이곳저곳에서 품절 이야기가 들려오기 시작하는데요. 정식 발매 첫날부터 이 정도라면, 으흠. 오늘 퇴근할 때 SD를 하나 집어올걸 그랬나 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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