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이씨 3: 제네시스
파코 플라자 감독, 이스마엘 마르티네즈 외 출연 / 미디어허브 / 2013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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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알.이.씨 3: 제네시스 [REC] Genesis, 2012

감독 : 파코 플라자

출연 : 레티시아 도레라, 하비에르 보텟, 디에고 마틴, 칼라 니에토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 2013.07.04.

 

 

“행복과 슬픔은 종이 한 장 차이였어라.”

-즉흥 감상-

 

 

  두 번째 이야기를 통해 계속되는 이야기를 기다리게 되었던 작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감독 그대로 네 번째 이야기까지 계획되었다는 사실에 기대감이 한껏 증폭 되어있었는데요. 그런 갈증에 기름까지 붓는 예고편에 이어 드디어 만나본 영화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놀라운 사랑이야기’라는 안내와 함께, 앞으로 한평생을 함께 하게 될 한 쌍의 인생을 요약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이 열리는데요. 행복함이 넘쳐흐르는 결혼식을 담는 카메라의 화면도 잠시,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피로연장에서 결국 사고가 발생합니다. 바로 손에 상처가 있던 친척이 2층 난간에서 추락하더니, 그를 도와주려고 했던 사람을 물어뜯어버렸다는 것인데…….

 

 

  첫 번째 이야기는 격리된 상황에서 발생하는 이야기를 일반인의 시점에서, 그리고 두 번째 이야기는 단순히 바이러스의 횡포가 아닌 ‘엑소시즘’의 관점에서 감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세 번째 작품에서는 앞선 두 이야기의 핵심은 물론 ‘위대한 사랑의 힘’을 그리고 있었는데요. 그동안 카메라시선으로 모든 것을 담아내기 힘들었던 탓인지, 카메라가 부서지고 난 이후는 3인칭 시점으로 진행시켜버렸습니다.

 

 

  어떤 점에서 앞선 이야기의 관점을 계승하고 있었냐구요? 우선 손에 총 한 자루 없는 일반인들이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분명 사방으로 열려있는 공간임에도 그들은 고립되어 있습니다. 또한 ‘그것들’은 교회와 종교적인 물건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었는데요. 병원에서 개에 물렸다는 사람이 원흉의 시작이라는 것과 거울을 통해 바라본 변이된 사람들의 모습에 대한 것은 살짝, 사랑하는 연인을 찾기 위해 중앙통제실에 도착한 남자의 등 뒤로 보이는 화면에서 첫 번째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그밖에 어떤 연결점을 찾았다면 살짝 그 답을 알려주셨으면 하는데요. 숨은 그림 찾기는 아무래도 혼자보다 다수가 함께하는 것이 더 편해서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헨드 헬드 기법을 포기함으로 좀 더 넓은 관점으로 작품을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만큼이나 몰입도가 떨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는데요. 그런 과감한 시도에 용서를 구하고자 한 것인지, 다소 코미디 같은 연출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피어나는 위대한 사랑의 이야기는, 아아! 위대한 여전사의 탄생을 부추기고 있었다고만 속삭여보는군요. 결론이요? 음~ 글쎄요. 여기서 다 말해버렸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될 것 같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는 즉흥 감상에 대해 풀이를 부탁하신다구요? 음~ 사건이 시작되는 부분을 통해서도 그랬지만, 사실 마지막 장면을 통해 생각한 것을 적어본 것인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가요? 저는 평상심을 유지하며 살아갈 때는 하루하루가 평범하지만, 기분이 엄청 좋은 날에는 꼭 그런 기분을 뒤엎어버리는 상황을 마주하곤 하는데요. 그렇다는 것은 이 세상은 사실 기분 나쁜 것들로 가득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감정에도 질량 같은 것이 있어 좋고 나쁨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심리적인 장치가 있는 것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단지 ‘우연’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작품의 주인공들에게는 그저 토닥여주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빨리 네 번째 이야기인 ‘알.이.씨 4: 아포칼립스 [REC] Apocalypse, 2012’를 만나보고 싶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아. 이어지는 감상문은 영화 ‘사일런트 힐: 레버레이션 3D Silent Hill: Revelation 3D, 2012’이 되겠습니다.

 

TEXT No.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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