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오큘러스 Oculus, 2013

감독 : 마이크 플래너건

출연 : 카렌 길런, 브렌튼 스웨이츠, 케이티 색호프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4.06.01.

 

“닥터!!”

-즉흥 감상-

 

  사실은 영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X-Men: Days of Future Past, 2014’ 또는 ‘고질라 Godzilla, 2014’를 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마침 수중에 들어온 무료입장권은 다른 영화였다는 것으로, 일단 이번 작품에 대한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하는군요.

  

  10년. 그것은 비록 정당방위였을지라도 아버지를 살해했기에 정신과치료를 받은 남동생의 수감기간이며, 사라져버린 ‘저주받은 거울’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 누나가 지내온 시간입니다. 그리고 동생의 사회복귀와 함께 오랜 시간의 악몽을 청산하기 위한 계획이 시작되는데요. 10년 전의 상황을 부정하는 동생과 달리,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초자연적인 상황이 발생하기 시작했음에 누나는 기뻐하지만…….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의 해명이 시급하시다구요? 음~ 우선 이번 작품은 영드 ‘닥터 후 시리즈’를 사랑하시는 분이 보신다면 감상에 생각지 못한 방해가 도사리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선 주인공이 5시즌부터 닥터의 동행자인 ‘에밀리 폰드’를 연기한 카렌 길런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10년 전의 악몽이 남아있는 집에 처음 들어갔을 때 벽에 나있는 금을 보는 순간, 닥터가 나와 인사를 건네는 건 아닐까 하는 기대를 무심결에 품게 되었던 것인데요. 으흠. 드라마의 힘이 무섭긴 한가봅니다. 최소한 금방은 못 알아보게 분장을 하고 나왔으면 어땠을까 싶더군요.

  

  아무튼, 주인공을 통해 SF 드라마가 떠올랐을 뿐, 이 작품은 공포영화입니다. 물론 저주받은 거울에 대항하기위한 방법으로는 카메라와 온도계 등 나름 과학적 방법을 도입하고 입습니다만, 상황을 증명하기 위한 방법일 뿐 해결책으로 등장하진 않았는데요. 그런 다양한 물건들과 주인공의 행동을 보고 있으니, 으흠. 문득 감독이 ‘닥터 후’의 숨은 팬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뭔가 결말에서 붕~ 떠버린 기분이 들었는데,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지 알려달라구요? 요즘 유행하는 말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물론 욕심보다는 욕망을, 욕망보다는 복수심을 적는 것이 맞겠지만 말이지요. 아무튼 오랜 기다림 끝에 만반의 준비를 마친 이들이 복수를 실행하지만, 그들이 감당하기에는 상대의 레벨이 너무 높았지 않았나합니다.

  

  그것만으로는 뭔가 설명이 부족하니, 참고할만한 다른 작품을 알려달라구요? 음~ 기본으로는 거울을 중심으로 사람 놀라게 하는 ‘거울 속으로 시리즈’, 저주받은 물건을 중심으로 슬슬 맛이 가는 사람들을 그린 작품으로는 ‘아미티빌 호러 시리즈’, 과학적으로 초자연 현상을 마주하는 부분에서는 ‘컨저링 The Conjuring, 2013’, 그리고 빛의 기록과 시공간의 융합부분에서는 ‘레졸루션 Resolution, 2013’을 말하고 싶은데요. 혹시 다른 작품을 더 언급하고 싶으신 분은,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감상문을 끝내기 전에 제목의 뜻을 알려달라구요? 제목인 oculus 는 ‘눈, 둥근 창’이라고 사전에 나오는데요. 영화에서 사용된 의미에 대해서는, 글쎄요.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제목의 의미를 알고 영화를 마주할 경우 자칫 감상에 방해가 될 가능성이 있어보여서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이번 주말! 마무리 잘 하셨으면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작업실에도 큰 거울 하나 걸어두면 시원해질까 모르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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