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어스
M. 나이트 샤말란 감독, 제이든 스미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애프터 어스 After Earth, 2013

감독 : M. 나이트 샤말란

출연 : 윌 스미스, 제이든 스미스, 조 크라비츠, 소피 오코네도, 이사벨 퍼만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3.06.02.

 

 

“소년이여 신화가 되어라!”

-즉흥 감상-

 

 

  어제 6월 1일. [대구영화클럽] “요번에 머보까?”를 통해 만난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딘가 타격을 받은 듯 바닥에 엎드려있는 소년이 보입니다. 그리고는 그토록 아름다웠던 지구를 파괴해버렸기에 우주로 나와야만 했던, 하지만 그런 그들을 환영하지 않는 외계인들에 의해 멸종할 뻔했다는 인류의 역사를 요약하며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고스팅’이라는 현상과 함께 전세역전의 기회를 잡아볼 수 있었다는 것도, 우수한 성적임에도 불구하고 레인저선발 시험에서 탈락하는 소년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쥐어주는데요. 부인의 설득에 못 이겨, 소년은 아버지와 함께 여행길에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약간의 사고로 도착한 행성은, 인류에게 있어 접근이 금지된 행성이었음이 밝혀지는데…….

 

 

  처음에는 ‘낯선 행성에서 지구의 향기를 느끼다’를 즉흥 감상으로 할까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 자체로 발설이 될 가능성이 높았으며, ‘혹성 탈출 시리즈’와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생각하고 지금의 것이 되었는데요. 네? 지금의 것은 실사화와 관련된 루머로 시끄러운 ‘에반게리온’과도 착각을 유발할 수 있다구요? 으흠. 그렇군요. 하지만 저것 말고는 다른 좋은 문장이 생각이 나지 않으니 그냥 고집하고 있겠습니다,

 

 

  이번 작품은 SF의 탈을 쓰고 있지만, ‘경험주의에 관한 성인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받아들였습니다. 특히 다른 건 몰라도 부상을 입고 본선에 남아있어야만 하는 아버지와 한바탕 마찰을 빚고, 과감하게 절벽다이빙을 시도하는 부분이서 그것을 생각할 수 있었는데요. 독수리가 자신의 새끼를 절벽 아래로 밀어 떨어트려 생존기술을 익히게 하는 것과 비슷하게, 소년은 아버지와의 연결이 끊어진 상태로 결국 신화를 완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절정은 아버지만의 전매특허처럼 언급되는 ‘완벽한 고스팅’을 완성해내는 모습에서 확인이 가능한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과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아. 그전에 하나 명심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 작품의 감독이 ‘나이트 사말란’이라는 것인데요. 특히 영화 ‘식스 센스 The Sixth Sense, 1999’만 보신 분들은 가급적 마음을 비우고 보시기 바랍니다. 생각보다 ‘나이트 사말란 = 반전’이라는 공식을 품고 계신 분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개인적으로는 그 작품 이후로 느껴졌던 ‘근데? 그래서 어쩌라는 말이야?!’가, 이번 작품에서는 그리 심하게 느껴지진 않아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기대한 것 보다는 어떤 강렬한 인상이 남지 않았는데요. 어딘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혹시나 만들어질지 모를 두 번째 이야기나, 게임으로 만들어지면 괜찮을 것 같다 생각해보았습니다. 연출과 이야기의 진행방식만 보면, 잘 만들어진 게임 화면을 보는 기분이 없지 않아서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나름 직역하면 ‘(인류가 떠나버린) 이후의 지구’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천년의 시간 속에서 완벽하다 못해, 인간을 죽일 수 있도록 진화한 생명체들의 행성이라는 언급이 나오는데요. 그럼에도 집나간 자식인 ‘인간’을 미워하지 않고 따뜻하게 감싸주려는 모습이 아름다웠다고만 적어봅니다.

 

 

  그럼,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노래에서 한국말이 나와 깜짝 놀랐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그거야 어찌 되었건, 감독님! 나름 괜찮은 복귀에 소리 없는 박수는 보내드리겠지만, ‘라스트 에어벤더 Avatar: The Last Airbender, 2010’의 후속편은 언제 내주실 건가요? 기다림과 목마름에 현기증이 난단 말이에요!!

 

 

TEXT No.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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