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트
앤드류 니콜 감독, 시얼샤 로넌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호스트 The Host, 2013

원작 : 스테프니 메이어-소설 ‘호스트 The Host, 2008’

감독 : 앤드류 니콜

출연 : 시얼샤 로넌, 맥스 아이언스, 제이크 아벨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3.05.22.

 

 

“공존과 화합의 진정한 열쇠는 사랑뿐이란 말인가!”

-즉흥 감상-

 

  지난 4월 6일. [대구영화클럽] “요번에 머보까?”에 참석해 영화를 한 편 만나보았습니다. 공공도서관에서 일할 때 손에 잡았다 아쉽게 놔버린 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쓴 작가의 작품을 기반으로 했다기에 기대하고 있던 작품이었는데요. 음~ 긴 말은 조금 있다가 계속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사람들의 추적을 피해 숨어있는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좁혀오던 포위망을 피해 도망가던 중 창밖으로 몸을 날리는데요. 죽으면 안 된다며, 추적자들이 그녀의 상처를 치유하고는, 으흠?! 목 뒤를 절개하더니 ‘무엇’을 집어넣는군요? 아무튼 그들은 잠에서 깨어난 여인을 통해 저항군(?)의 위치를 알아내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육체의 주인이 그들의 예상보다 강한 정신력을 지니고 있었기에 고전하는데요. 결국 탈출에 성공한 여인은, 알 수 없는 느낌의 답을 찾기 위해 사막 횡단을 시도하게 되는데…….

 

 

  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 번은 볼만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원작을 만나보지 못한 저에게 있어 싱겁게 느껴졌다는 것은 뭔가 좀 아니라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그건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 맛보았던 충격을 다시 느끼고 싶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잠시나마 손에 잡았던 책의 질감을 영화에서는 느껴지지 못했던 탓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본래부터가 가벼운 이야기여서일까요? 무엇이 답이 되었건, 기회가 되는대로 원작을 한 번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러면서 뱀파이어나 어둠의 종족이 나오는, 어딘가 뒤틀렸지만 한없이 아름다운 환상에 질리신 분들께 조심스럽게 추천장을 내밀어보는데요. 물론 이 작품 역시 평범한 로맨스가 아니라는 점을 명시해두겠습니다.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침략’당하는 입장에서의 사랑과 생존을 말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15세 관람가 답게 과도한 노출 같은 건 없었으나 사랑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운 설정이 함께하고 있었으니, 궁금하신 청소년 분들은 보호자와 함께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건 그렇다 치고 원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Host는 ‘숙주’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숙주란 ‘기생 생물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생물.’을 뜻하는데요. 내용상으로도 지구인이 외계로부터의 방문자로부터 침략당하고 숙주가 되어버리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디 스내쳐 시리즈’와 같은 끔찍한 이야기가 아닌, ‘지구정화’라는 선한 목적으로 찾아온 이방인들과의 사투였다는 점을 알려드리는데요. 이렇게 적는 것만으로는 이해가 힘들 수 있으니, 실제로 작품을 만나시어 그 맛을 음미해주셨으면 하는군요.

 

 

  네? 결말을 알고 싶으시다구요? 음~ 제가 그런 난폭한 행동을 안 하는 거 다 알면서 그러신다. 아무튼, 나름 평화롭고 정의로운 목적으로 방문한 존재들과의 마찰을 다루고 있었기 때문인지, 결말은 그 자체로 행복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소 어버버 해지는 마침표였지만, 내용으로만 보면 괜찮았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그럼, 이번 작품과의 만남에 있어 ‘엑스파일’같은 무겁고 암울한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시고, 알콩달콩 달달한 로맨스를 받아들일 준비를 부탁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그래도 혈중 알코올 농도를 올린 상태에서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처음 만났을 때보다는 충격이 적었다고만 속삭여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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