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랜드
스티븐 킹 지음, 나동하 옮김 / 황금가지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제목 : 조이랜드 Joyland, 2013

지음 : 스티븐 킹

옮김 : 나동하

펴냄 : 황금가지

작성 : 2014.05.18.

 

“두려워 말라.

모든 일은 결국 일어나게 되어있었으니,”

-즉흥 감상-

 

  오랜만에 ‘스티븐 킹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1973년, 대학생일 당시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볼까 한다는 남자의 속삭임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중에서도 ‘조이랜드’라는 이름의 놀이공원에서 일했을 당시를 이야기하는데요. 어렵지 않게 취직하여 힘들지만 즐겁게 일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하는 것도 잠시, 손금을 봐주는 여인으로부터 어두운 미래를 예언 받게 되는데…….

  

  ‘공포’를 예상하고 작품을 만나기 위해 준비 중이신 분들께 알립니다. 이번 작품에서의 공포는 단지 양념일 뿐, 참으로 훈훈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읽는 동안 몇 번이나 소리 내어 웃고, 가슴 벅찬 감동을 느꼈는지 모르겠는데요. 네? 아아. 믿기 힘드시죠? 그럼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유령이나 귀신 또는 초자연적 현상이 작품에서 나오진 않았냐구요? 음~ 나옵니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바탕색만 칠하고 있을 뿐, 그 모든 것을 마주하고 있는 주인공은 그저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는데요. 원래 성격이 그런 것인지, 아니면 여자 친구와의 결별로 살짝 맛이 가있었기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무의식중에 그런 일이 있을 것이라 직감한 탓인지는 몰라도, 그냥 그저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는데요. 지금까지 만나온 스티븐 킹의 작품 중에 비슷한 느낌을 받은 것이 있다면, ‘쇼생크 탈출 Rita Hayworth and Shawshank Redemption, 1982’를 언급해보고 싶습니다.

  

  사실 이번 책은 ‘죽음의 지대 The Dead Zone, 1979’의 후속편인줄 알았습니다. 놀이공원을 말하는 듯한 제목도 그렇고, 표지에 그려진 것이 놀이시설에 있는 ‘운명의 수레바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책장을 열어보니 그것이 ‘관람차’라는 것에 살짝 실망했습니다. 그럼에도 카메오로 ‘조니’가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를 했지만, 작가의 초기작에서 보이던 미묘한 연결지점들이 나오지 않아 기대를 고이 접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그럼 어떤 준비자세로 이 작품을 만나면 좋겠냐구요? 음~ 우선은 마음을 비우실 것을 권장합니다. 대부분의 스티븐 킹의 작품들이 그렇듯 처음부터 핵심을 말하며 사람을 긴장하게 만들기보다는, 의미가 있을까 싶은 많은 조각들을 하나 둘씩 끼우다보면 어느덧 완성되는 직소퍼즐 같다는 기분이 들기 때문인데요. 이번 작품은 은근히 무서울 것 같으면서도, 정작 마음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다고만 속삭여봅니다.

  

  제목에서의 ‘조이랜드’의 의미를 알고 싶으시다구요? 음~ 그냥 작품에 등장하는 놀이공원의 이름입니다. 농담 삼아 ‘즐거움의, 즐거움을 위한, 즐거움에 의한 장소’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비록 악몽과도 같은 사건 사고들이 놀이공원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었지만, 이 작품에서 만큼은 그 모든 것이 행복한 마침표를 향해 질주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딘 R. 쿤츠의 소설 ‘심장 강탈자-당신의 심장은 나의 것 Your Heart Belongs to Me, 2009’을 집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이번 주말은 어떻습니까? 저는 밀린 감상문과 함께, 나 홀로 집에를 실천하고 있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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