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립타이트
하우메 발라게로 감독, 알베르토 산 후안 외 출연 / 캔들미디어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슬립타이트 Mientras duermes, Sleep Tight, 2011

감독 : 하우메 발라게로

출연 : 루이스 토사, 마르타 에투라, 알버토 산 후안, 페트라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4.05.15.

 

“나는 어떤 존재인가?”

-즉흥 감상-

 

  ‘망각의 창고에서 먼지를 털어본 작품’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여러 세대가 사는 건물의 안내데스크에서,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항상 따뜻한 인사를 건네고, 건물을 관리하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고민이 하나 있었으니 ‘지금까지 그래왔듯,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인데요. 자살을 결심하는 듯한 그의, 예상치 못한 숨겨진 일상을 하나 둘씩 보여지기 시작하는데…….

  

  사실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때는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감상문을 쓰지 않았다는 사실은 인식하고, 내용을 확인하고자 다시 보는 순간, 바보 도 터지는 소리-아!-를 내뱉어 볼 수 있었는데요. 그 결과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 하나의 제목을 빌려오고 싶었다는 것은 비밀입니다! 네? 아아. 바로 ‘용의자 X의 헌신’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왜 그랬는지에 대해 조금만 더 알려달라구요? 음~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 한 여인과 관련된 ‘자신만의 진정한 행복 찾기’. 그리고 목적을 이루기 위한 치밀한 계획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것인데요. 그렇다고 해서 영화 ‘용의자 X의 헌신 容疑者Xの獻身, 2008’의 리메이크 작은 아니니 안심하기 바랍니다. 오히려 영화 ‘레지던트 The Resident, 2011’와 비슷했는데요. 미드 ‘수퍼내추럴 시리즈’에서 주인공인 두 형제의 아빠로 연기를 펼친 ‘제프리 딘 모건’의 소름끼치는 연기를 확인하고 싶으신 분께 ‘레지던트’를 살짝 추천해봅니다. 다행히 드라마와 연식이 달랐으니 망정이지, 드라마와 영화의 연식이 비슷했다면 큰일 날 뻔 했었으니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이번 작품에 집중을 해보겠습니다. 그리고는 우선 작품의 제목을 살펴보는데요. 처음 ‘슬립타이트’라는 제목을 접했을 때는 ‘가위눌림’인가 싶었습니다. 슬립은 ‘잠’이고 타이트는 ‘꽉 조이다’로 판단했기 때문인데요. 자다가 처음으로 가위에 눌렸을 때, 아아. 제가 숨을 쉬긴 하는지 궁금했었습니다. 아무튼, 사전에서 Sleep Tight를 찾아보니 ‘잘 자다’라는 의미가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네? 그럼 또 다른 원제목인 Mientras duermes는 무슨 뜻이냐구요? 음~ 아무래도 영화의 국적이 스페인이니 스페인어 사전을 열어보았는데요. Mientras는 ‘…하는 동안, …하는 사이에’ duermes는 ‘자다, 잠자다, 숙박하다, 묵다’라고 합니다. 그러면서는 역시 스페인어로 된 제목이 작품의 많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제목에서 다 말해지지 못한 이야기에 대해서는,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네? 간추림을 보니 익숙한데 전혀 다른 제목으로 만나셨다구요? 음~ 정식으로 소개된 제목이 ‘슬립타이트’여서 그렇지, ‘곤히 주무세요’ 또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라는 제목으로도 소개된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영어권 영화가 아니기도 하고, 2011년 작품을 2013년에 소개하는 과정에서 그런 현상이 발생한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일단 원제목과 연식정보가 일치한다면, 같은 작품을 만나셨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글쎄요. ‘행복 찾기’라는 키워드는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그러니 그것 하나만으로 이 작품을 만났다가는 더 큰 혼란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인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 작품을 또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덤. 감상문을 작성중인 현재, 구조자 172명, 사망자 281명, 실종자 23명. 시원한 맥주가 떠오르는 건 저뿐일까요?


TEXT No.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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