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가
제임스 허버트 / 한뜻 / 1997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흉가 Haunted, 1988

지음 : 제임스 허버트

옮김 : 위성희

펴냄 : 한뜻

작성 : 2014.05.08.

 

“공포는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즉흥 감상-

   

  소설 ‘어둠 The Dark, 1980’을 통해 알게 된 작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기록은 ‘그 작가의 이어달리기가 시작되었으면 바람’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어린 시절의, 누이의 죽음과 관련된 아픔을 간직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꿈을 통해 지난날의 어두운 추억을 곱씹고 있더라는 것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그가 ‘심령연구소’ 소속인 그가 ‘유령’이 출몰한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방문 중이라는 것을 알리는데요. 제보자와의 첫 만남에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한 이야기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를 공포의 구렁텅이로 조금씩 밀어 넣고 있을 뿐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실망이었습니다. ‘어둠’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었으며, ‘심령연구소’가 언급되기에 좀 더 발전된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는데요. 이야기는 저의 그런 기대를 완전히 묵살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어둠’과 비교하여 출판사도, 옮기신 분도 다르고 분량도 반이나 줄었기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첫 만남에서부터 몇 번이나 집어 덮어버리고 싶었었는데요. 그래도 중반부터는 속도감이 느껴져 한시름 놓았다고만 속삭여봅니다.

  

  이거 ‘어둠’이랑 연결되는 이야기 아니었냐구요? 음~ 저도 그렇지 않을까 하고 있었는데 아니었습니다. ‘어둠’에서는 ‘초심리학연구소’를 중심으로 제시카 쿨레크, 크리스 비숍, 이디스 메트록 등의 인물이 활동하고 있었고, 이번 작품에서는 ‘심령연구소’를 중심으로 케이트 맥카릭, 데이비드 에쉬, 에디스 핍 등의 출연진이 있었는데요. 조직이 하는 일이나 각각의 인물들이 비슷해서 그렇지, 명확히 다른 이야기임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네? 혹시 영화 ‘헌티드 Haunted, 1995’의 원작소설 아니냐구요? 그게 무슨 말씀인가 싶어 확인해보니, 그렇군요. 영화의 소개글에서도 유사한 내용 설명이 나오니 조만간 만나봐야겠습니다. 거기에 영화 ‘더 서바이버 The Survivor, 1981’, ‘공포의 눈동자 Deadly Eyes, Night Eyes, 1982’, ‘플루크 Fluke, 1995’의 원작자로 작가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으니 궁금해졌는데요. 혹시 함께 달리실 분들이나 도움 주실 분 있으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제 감상문이 워낙에 ‘앙꼬 빠진 찐빵’같다보니, 작품을 접하지 않은 이상 제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잘 모르신다는 분들이 있어서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으흠. 글쎄요. 제 기록을 읽으시는 분들은 ‘유령’을 믿으시나요? 그보다 ‘유령’이 뭔가요? 사전을 열어보니 ‘죽은 사람의 혼령, 죽은 사람의 혼령이 생전의 모습으로 나타난 형상, 이름뿐이고 실제는 없는 것.’이라고 나오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위대한 자연 현상 중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힘든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게 그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육신을 잃고 정신만이 남아 정처 없이 돌아다니는 것’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전기적 현상으로, 누군가의 기억이나 특정 공간에 남은 일종의 기록이 재생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이것은 개인적인 생각이니 정답은 아니라는 것!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사실상 외국에서 더 인기가 있었다는 다른 작품들은 물론이고, 가능하면 이번 책도 다시금 번역 출판되었으면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남은 오늘 밤도 안녕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아침부터 온몸이 쑤시는 것이, 몸살이 나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덤. 감상문을 작성중인 현재 사망자 269명, 실종자 35명. 희망을 담은 숫자에 장난치시는 분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TEXT No.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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