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레졸루션 Resolution, 2013
감독 : 저스틴 벤슨, 아론 무어헤드
출연 : 비니 커랜, 잔 맥클라논, 빌 오버스트 주니어 등
등급 : NR
작성 : 2014.05.07.
“뜻밖의 상황에서 마주하게 될 지어니.
우주의 진리는,”
-즉흥 감상-
연휴의 마지막 날이자 석가탄신일, 그리고 2박 3일간의 여행 후에 ‘쉬면서 만나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오랜 친구로부터 ‘점점 망가져가는 일상이 담긴 영상과 약도’를 메일로 받은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행복한 가정생활도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약에 찌들어 폐인이나 다름없는 친구를 찾아가는데요. ‘숨겨둔 약을 내놓으라는 다른 두 남자’와 ‘인디언 보호구역 부족 안전요원’,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엇’의 방문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발생하는 이상한 사건 사고 속에서, 그들은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을 준비하지만…….
으흠? 뭔가 독특합니다. 처음에는 친구를 마약의 늪에서 건져내기 위한 ‘살신성인’의 이야기를, 이어서는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기이한 현상들로 인한 ‘공포’를, 그리고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는 ‘SF’적 관점까지 마주할 수 있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이번 작품을 통해 또 어떤 맛을 느끼셨을지 궁금해집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마침 저도 궁금하던 차였는데, 사전을 열어보겠습니다. 그러자 ‘…하겠다는 결의, 결심, 결단, 단호함, 불굴, 견인불발, 문제 등의 해결, 해답, 의문 등의 해명, 해소, 분해, 분석, 전환, 분해 결과, 광학의 분해, 해상, 염증이나 종기 등의 소산, 불협화음에서 협화음으로 이행하기.’ 등과 같은 다양한 의미를 확인해볼 수 있었는데요. 으흠. 이거 뜻풀이 속에서 작품의 핵심이 다 나오는 것 같아, 무슨 말을 하지 말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네? 조금만 더 힌트를 달라구요? 음~ 도입부는 ‘단호한 결심’으로 무장한 주인공이, 친구의 갱생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체내의 마약성분을 ‘소산消散’하기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어떤 이상한 일이 발생하기에 ‘문제를 해결’하고 ‘의문을 해명’하려 노력하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진실은 ‘광학’과 관련된 놀랍고도 끔찍한 대자연의 신비(?)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이해가 더욱 안 되실 것 같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뭔가 어려운 영화 같아 보이는데, 참고할만한 다른 작품 있으면 알려달라구요? 음~ 뭐가 좋을까요? 당장 떠올랐던 작품으로는 아무리 바보 같은 규칙이라도 나름의 이유가 있음을 속삭이고 있었던 영화 ‘캐빈 인 더 우즈 The Cabin in the Woods, 2012’, 그리고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시간현상에 대한 놀라운 실험을 담은 영화 ‘트라이앵글 Triangle, 2009’, ‘타임크라임 Timecrimes, 2007’, ‘디아틀로프 The Dyatlov Pass Incident, 2013’를 적어볼 수 있겠는데요. 이유인즉, 이번 작품에서는 ‘규칙의 중요성’과 ‘빛의 현상을 통해 말할 수 있는 시간 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풀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개인적인 감상일 뿐이니,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해지는군요.
그러니까 이 작품이 재미있는지 재미없는지를 알려달라구요? 으흠. ‘재미’라는 것은 ‘감정’입니다. 그렇다보니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가 답인데요.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볼 때가 재미있었습니다.’를 적어봅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첫 번째 만남에서는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감을 잡을 수 없었기 때문인데요. 그들이 놓인 상황을 이해하는 순간, 이 작품의 진정한 재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만 적어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망각의 창고를 계속 청소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 제가 깜빡하고 있는 작품 아시는 분은,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TEXT No.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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