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빈 인 더 우즈
드류 고다드 감독, 크리스 헴스워스 외 출연 / 이오스엔터 / 201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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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캐빈 인 더 우즈 The Cabin in the Woods, 2012

감독 : 드류 고다드

출연 : 크리스 헴스워스, 크리스튼 코놀리, 안나 허치슨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2.08.25.

 

 

“모든 것에는 역시 나름의 이유가 있었단 말인가?”

-즉흥 감상-

 

 

  ‘주말에 맛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앞으로 자신들이 할 일에 앞서 인생에 대해 푸념을 늘어놓은 두 중년의 남자도 잠시, 다섯 청춘남녀가 휴가를 즐길 겸 외딴 숲속의 오두막을 들릅니다. 그리고 그들만의 파티를 즐기는 것도 잠시, 지하실에서 발견한 물건들을 통해 죽은 이를 영원의 잠에서 깨워버리게 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서운 영화 시리즈’보다 좀 더 진지하게 공포영화를 뒤틀려다가 말아버린, 어이와 함께 어처구니가 가출해버린 영화가 되겠습니다. 특히 포스터에서부터 ‘큐빅퍼즐’ 처럼 뒤틀려있는 집이 나오기에 ‘고도의 심리학적 사고를 원하는 스릴러’라는 기대를 품었는데요. 사고의 발상 자체는 색달랐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은 마침표의 작품이었습니다.

 

 

  어째서 ‘무서운 영화 시리즈’를 언급했냐구요? 음~ 다른 분들은 어떠셨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수없이 많은 공포영화의 종합선물세트를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청춘남녀 그들만의 휴가를 겸한 파티야 그렇다 치더라도, 버스 형 캠핑카를 타고 떠나는 모습에서 문득 영화 ‘레이크 데드 Lake Dead, 2007’, 두 중년남자의 직업이 밝혀지는 부분에서 영화 ‘큐브 시리즈’,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들르는 휴게소에서 영화 ‘샤크 나이트 3D Shark Night 3D, 2011’, 보기보다 안이 넓었던 오두막에서 영화 ‘이블데드 시리즈’, 호숫가에서 장난치는 모습에서 영화 ‘크립쇼 2 Creepshow 2, 1987’의 ‘뗏목 The Raft’, 그리고 모든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면서는 ‘종합선물세트’가 되어버렸는데요. 아. 그들의 탈출을 막고 있던 보이지 않는 벽은 소설 ‘언더 더 돔 Under the Dome, 2009’까지 떠올리고 말았습니다. 그밖에도 여러 작품들을 언급할 수 있겠지만, 더 적어버렸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될 것 같아 참아보는데요. 그래도 영화 ‘헬레이저 시리즈’의 핀헤드와 비슷한 속성을 가진 ‘그것’의 출연은 어쩐지 반가웠습니다.

 

 

  혹시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영화 ‘13일의 금요일 시리즈’나 그 밖의 틴에이저 슬래셔 무비를 보시면서 이상하다고 생각하신 적이 없으셨나요? 나름 똑똑하고 운동능력이 좋았던 학생들이 대책 없이 썰려나가던 모습을 말입니다. 그리고 죽음이 도래할 것을 알면서도 홀로 위험을 자초하는 것은, 왜 그런 걸까요? 그 불편한 진실에 이 작품은 나름의 답안지를 내놓고 있었는데요. 으흠.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공포영화계에 대한 일침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합니다.

 

 

  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감상문의 시작에 언급한 ‘주말에 맛 본 영화’는 또 뭐냐구요? 음~ 가능한 주말에만 영화를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보니 ‘주말의 영화’로 적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EBS에서 그런 타이틀로 영화가 방영중이라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되는데요. 조사를 통해 ‘한국영화특선’, ‘일요시네마’, ‘세계의 명화’, ‘금요극장’만 확인 가능했습니다만, 더 이상의 오해를 방지하고자 타이틀(?)을 바꿔 본 것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이 작품 최대의 의문점을 마지막으로 적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어지는 감상문은 영화 ‘쥬앙 오브 데드 Jaun Of The Dead, 2011’가 되겠습니다.

 

 

“어떻게 그들은 ‘그것들’을 가둬둘 수 있었을까?”

 

 

 

TEXT No.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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