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악마의 기술 3 Art Of The Devil 3, 2008

감독 : 로닌 팀

출연 : 나팍파파 낙프라시테, 나모 통쿰네드, 수파콘 키츠원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4.04.30.

 

“결국 피해자만 남을 뿐인가.”

-즉흥 감상-

 

  분명 만났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감상문이 없던 작품이자 ‘악마의 기술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삼안의 악마’를 내놓으라며 시골 마을의 주술사를 처리하는 남자는 살짝 옆으로 밀어두고, 배를 타고 가던 중 젊은이와 동승하게 되는 스님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시간을 앞으로 돌려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 청년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주는데요. 으흠? 오래전에 죽었던 청년의 엄마를 부활시키기 위한 준비에 동참하는군요? 아무튼 겨우 의식에 성공하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행복이 아닌 죽음의 카운트다운 뿐이었는데…….

  

  이 시리즈가 3편도 있었냐구요? 간추림을 보니 2편을 본 것 같은데, 잘못 본 거 아니냐구요? 으흠. 그러게요. 인터넷에 공개되어있는 정보로는 제가 3편을 본 것이 맞지만, 영화가 시작되고 제목이 나오는 장면에서 분명 숫자 2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두 번째 이야기와 이어지는 내용이다 보니, 첫 번째 이야기를 버리고서라도 시리즈물을 만들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의 도움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어떤 점에서 두 번째 이야기와 이어지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사실 2년 만에 다시 만났다보니, 앞선 이야기가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봤던 작품인지 아닌지 헷갈리기도 했는데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앞선 시리즈의 감상문을 훑어보니 이번 작품이 두 번째 이야기의 프리퀼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3년 만에 이어진 속편일지라도 나팍파파 낙프라시테와 나모 통쿰네드가 같은 역할로 출연했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하는군요. 물론, 2편만큼의 재미는 보장할 수 없게 되었지만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어떤 점에서 재미를 느낄 수 없었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그게 말입니다. 모르겠습니다. 긴가민가한 내용에 대해 데자뷰를 경험하게 된 탓인지, 아니면 뭔가 설정이 억지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저주의 반동’에 대한 철학을 논하기에는 작품이 그리 진지하지 못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렇게 까지는 재미있지 않았습니다. 물론 공포영화니까 재미보다 무서움을 많이 느껴야 정상이지 않냐는 의견, 감사합니다. 장르의 특성에 맞는 내용이 있어야 재미있는 법인데, 이번 작품에 있어서는 어딘가 어긋나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군요.

  

  그건 그렇고 원제목의 의미를 물어보신다구요? 앞선 감상문에서 적었지 않았을까 싶어 확인해보니, 네? 그러니까 영어제목 말고 태국어로 적힌 것 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그렇군요. 원제목인 ลองของ는 ‘주문·부적 따위의 영험이 있음을 시험해 보다’의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건 어떻게 읽어야할지 모르겠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네? ‘주술’을 믿냐구요? 음~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주술’보다는 ‘생각의 힘이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생각한다는 것은 일종의 ‘의지’를 말하는 것이고, 그것이 순수해질수록 삶의 질과 방향이 바뀌는 사례를 접해왔었기 때문인데요. 가능하면 긍정적인 사고관을 가지도록 노력합시다. 좋은 게 좋은 것이니, 우리 자신부터 일단 챙겨야하게 않겠습니다.

  

  그럼, 4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 사망자 212, 실종자는 90명임을 확인하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부디, 남은 실종자 중에 생존자가 발견되기를 소망합니다.


TEXT No.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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