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나이트 라이즈 (2disc)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마이클 케인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다크 나이트 라이즈 The Dark Knight Rises, 2012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 크리스찬 베일, 마이클 케인, 게리 올드만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2.08.01.

 

 

“사랑에 빠진 자 모두 바보가 되었으리라."

-즉흥 감상-

 

 

  지난 7월 23일 20시 5분. 영화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2008’를 영화관에서 함께 보았던, 이젠 커플이 되어버린 친구와 함께 만나본 작품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앞선 ‘조커의 난(?)’을 통해 화이트 나이트라 불렸던 ‘하비 덴트’가 사망했고, 어둠의 도시에 밝음이 필요했기에 배트맨은 모든 누명을 뒤집어쓰고 잠적해버립니다. 그리고 8년 후. ‘범죄방지 덴트법’을 통해 평화로운 고담시를 바라보며, 은퇴을 앞둔 고든 청장이 지난날의 진실을 폭로하려다 마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겠습니다. 대신 고담시를 초토화시킬 계획에 시동을 거는 ‘베인’이 등장하는데요. 그 계획의 한 조각으로, ‘캣우먼’이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은둔생활을 하고 있던 ‘부르스 웨인’의 집을 텁니다. 그리고는 그런 대담한 여도둑에 관심이 생겨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거대한 음모를 마주하게 되는 부르스 웨인. 드디어 배트맨의 부활을 준비하지만…….

 

 

  이름 그대로 작품마다 ‘놀라움을 선물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이다 보니, 작품이 공개되기도 전부터 많은 관심의 흔적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실제로 공개되고부터 각양각색의 평가들이 불똥을 튀기고 있었는데요. 너도 나도 그럴듯하게 열변을 토하시는 모습이 영화보다 더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받아들였던 부분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에서 고개를 갸우뚱 거렸는데요. 혹시나 제가 뒷북 치고 있다고 말씀하실 분 있으시면 살살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이 작품에 대해 일반적으로 말해지는 것들은 ‘카리스마 베인의 어이없는 몰락’과 다른 배트맨 시리즈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배트맨의 이유 있는 어둠’. 그리고 ‘뒤통수치기의 제왕’으로 거듭나신 감독에 대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나름의 분석들을 통해 지금까지의 ‘배트맨의 역사’를 핥는 재미도 쏠쏠했는데요. 이 작품이 리부트인 만큼, 원작도 중요하지만 영화자체로 마주해야한다는 것을 지적하신 분들의 의견에도 감사함을 적어봅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이번 세 번째 이야기를 ‘사랑’이라는 단어로 이야기해볼까 하는데요. 고든 국장의 마음속 ‘선과 악의 딜레마’라는 태풍을 감수하던 것도, 8년 동안 배트맨이 잠적해버린 것도, 그의 실체인 브루스웨인이 은둔생활을 택한 것도, 배트맨이 결국 어둠 속에서 일어서는 것도, 베인의 압도적 카리스마가 순식간에 무너지는 것도, 그런 베인을 조정하고 있던 ‘그녀’의 목적도, ‘캣우먼’이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배트맨이 좀 더 주인공 같이 느껴지던 것도, 후속편이 나와도 상관없을 것만 같은 깔끔한 마무리(?)도, 전부 ‘각자 나름의 사랑’이라 말해보고 싶은데요. 사랑하니까 다 용서되고, 이해되고,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고만 속삭여볼까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보고 싶지만, 아직 작품을 만나지 못한 분들도 있을 것이기에 참아볼까 하는데요. ‘영웅과 악당’, ‘선과 악’ 그리고 ‘철학과 액션’이 아닌 ‘사랑의 역사’로 작품을 마주하신다면 좀 더 편안하고 즐겁게 작품을 만나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글쎄요. 작품의 내용 중에도 ‘일어서다’라고 의미를 풀이하긴 합니다. 하지만 그런 철학을 잠시 접고 사전만 펼쳐보면 Rise는 ‘1. (수량・수준 등의) 증가 2. 임금 인상 3. 성공, 출세; 발흥’이라고 나오는데요. 음~ 무대가 커진 만큼 많이 투자되었을 것이고, 그만큼 성공을 보장받았다고 한다면 제목 그대로의 작품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보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다크 나이트 신화의 전설이 끝난다.’라는 언급에 따라, 혹시나 다음이야기가 나온다면 ‘나이트 윙’이 차세대 다크 나이트로 등장하는 것은 아닐까 기대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일단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답을 기다려보도록 하겠습니다.

 

 

TEXT No.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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