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달 (1disc)
김동빈 감독, 박한별 외 출연 / 캔들미디어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두 개의 달, 2012

감독 : 김동빈

출연 : 박한별, 김지석, 박진주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2.07.15.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그대들은 무엇을 보고 있을 것인가?”

-즉흥 감상-

 

 

  어제 저녁. 영화모임 ‘요번에 머보까?’에서 만난 작품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두 소녀의 목소리가 ‘어떤 요양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속삭이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어두운 창고에서 문득 정신을 차리는 남자가 있는데요. 자신이 처한 상황을 판단하기위해 버둥거리던 차, 여고생과 다른 여인이 차례로 등장합니다. 그리고는 그들 모두 자신이 현재 왜 이곳에 있는지에 대한 기억이 없다는 공통점을 발견하는데요. 어떻게든 이런 이상한 상황에서 벗어나려 노력하지만, 진실은 그들 모두에게 예기치 못한 공포를 속삭이기 시작할 뿐이었는데…….

 

 

  처음에는 상영관을 잘못 찾은 줄 알았습니다. 목소리만 들리는 시작 부분을 통해 ‘무서운 이야기’를 하겠다고 하자 영화 ‘무서운 이야기, 2012’를 보러들어 온 줄 알았는데요. 다행히도 아니었습니다.

 

 

  같이 관람하신 분들은 무섭고 괜찮았다고 하시지만, 음~ 개인적으로는 이번 작품, 별로였습니다. 물론 그런 이상하게 느껴졌던 부분들이 결말에서 전부 해소됩니다. 하지만 극중 인물들도 느끼는 비논리적인 상황에 대해 ‘불친절한 이야기’라는 인상을 받아버렸는데요. 공포영화라면 그만큼 사람은 긴장하게 만들 생각을 해야지, 이건 너무 침착했습니다.

 

 

  네? 음~ 하긴 그것도 그렇군요. 작품에 집중하기 힘들면 재미없게 느껴질 수도 있겠군요? 그래서 영화를 보던 중에 떠오른 다른 작품들을 조금 적어보면 다음과 같겠습니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이상한 곳에 옹기종기 모여 있더라는 것은 영화 ‘쏘우 시리즈’와 ‘큐브 시리즈’, 그런 상황에서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있더라는 것은 ‘아이덴티티 Identity, 2003’, 이야기의 진실이 드러나는 부분에서는 소설 ‘퇴마록’, 제목같이 달이 두 개 뜨는 상황에 대해서는 소설 ‘신비소설 무’, 결말에 들어가서는 영화 ‘트라이앵글 Triangle, 2009’까지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여기서 더 이상 언급해버렸다가는 이번 작품을 만날 준비를 하시는 분들께 방해가 될 것 같아 참아봅니다.

 

 

  다른 영화들은 그렇다 치고 소설 ‘퇴마록’이랑 ‘신비소설 무’는 왜 나오냐구요? 으흠. ‘퇴마록’은 자칫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옆으로 밀어두겠습니다. 대신 ‘신비소설 무’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하는데요. 1권의 ‘작가서문’에 보면 ‘무巫’에 대한 작가의 의견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하늘이 되는 一자를 그리고, 땅을 의미하는 一자를 그린다. 그리고 그 땅과 하늘 사이를 연결하는 경계 ㅣ 양쪽에 있는 두 사람 人은 바로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다.’라는 것인데요. 이런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해서는 ‘거울’을 말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두 개의 달. 개인적으로는 몰입하기 힘들었지만, 매력적인 소재를 영상화한다고 고생 많으셨을 모든 관계자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그럼, 모처럼의 휴일. 아무런 약속도 없는 날인만큼 작업실 청소도 좀 하고, 공모전에 집중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네? 아아. 준비 중이라는 공모전은 ‘종이접기’를 말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개인적으로 물어봐주시기를 바라며, 영화 ‘좀비 다이어리스 2-시체들의 세상 World of the Dead: The Zombie Diaries 2, 2011’의 감상문으로 이어보겠습니다.

 

 

  덤. 엔딩크레딧에서 제대로 봤다면 ‘매드클럽’이 언급되었던 것 같은데, 맞나요? 뒤풀이로 한잔 하고 들어왔더니 기억이 조금 뒤죽박죽이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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