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호세 파딜라 감독, 라이언 캐네디 외 출연 / 미디어허브 / 2012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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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하이브리드 Hybrid, 2010

감독 : 에릭 발렛

출연 : 섀넌 벡너, 오데드 페르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2.02.03.

 

 

“지금 최강의 연비를 자랑하는 차가 나왔다!”

-즉흥 감상-

 

 

  ‘주말의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밤의 상공에서 내려다보는, 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들을 보여주며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많은 차들 중에서도 선탠을 진하게 한 검은 차에게 화면을 집중하는데요. 어느 골목에 정차하는 것도 잠시, 으흠? 깔쌈한 차로 변신을 하고! 양심에 털이 난 두 젊은이를 꿀꺽하십니다!!

  그렇게 다시금 밤거리를 달리다가, 으잉? 그만 교통사고를 당하는데요. 내부수리중임을 알리는 정비소에 실려 옵니다. 그거야 어찌 되었건, 출근 준비에 한창인 여인에게도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 주는데요. 그녀가 도착하기 전, ‘검은 차’와 관련된 소리 소문 없는 사고가 하나 둘씩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도착하자, 사람 잡아먹는 자동차와의 피 튀기는 전투가 시작되는데…….

 

 

  사실, 영화 ‘크리스틴 John Carpenter's Christine, 1983’과 비슷한 류가 아닐까 하는 기대감으로 만났습니다. 하지만, 이건 ‘정신’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먹이사슬과 진화’라는 측면으로 접근해야 할 것 같은데요. 음~ ‘뼈가 없는 어류’에 민감하신 분은 참아 주십사 경고를 중얼거려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검은 차가 사람 죽이고 다닌다는 설정이 어딘가 낯이 익다구요? 여전사의 탄생과 함께 후속편이 나올 것만 같다구요? 네?!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이 아름답지 못하다고 느낀 건 처음이었다구요? 으흠. 하긴, 저 또한 ‘파괴미학’과 함께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만큼 아름다운 것이 없다고 생각해왔지만, 아무래도 ‘진화’가 누구의 입장인가에 따라 호불호가 나뉜 것은 아닐까 하는군요. 아무튼,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동감입니다. 설마 그냥 저렇게 끝날 것인가 싶었는데, 검은 자동차는, 아. 하마터면 결말을 말해버릴 뻔 했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그러게요. 그래서 조사를 해보니 영화 ‘공포의 검은 차 The Car, 1977’가 아닐까 하는데요. 으흠. 모르겠습니다. 제 나이도 그렇고, 저런 오래된 영화들을 최근 들어서 만나는 중인데 기억에 없습니다. 혹시 또 다른 ‘사람 잡아 먹는 검은 차’와 관련된 작품을 아시는 분 있으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위의 즉흥 감상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시다구요? 음~ 혹시 낚이셨나요?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제목과 포스터만 보신 분들은 아마 ‘요즘 유행하는 하이브리드 카가 등장하는 SF일까?’라는 생각을 하셨지 않을까 하는데요. 의미가 다르긴 하지만 분명 작품에 등장하는 차는 ‘하이브리드’가 맞습니다. 그래서 말장난을 쳐본 것인데요. 말이 나온 겸에 사전을 옮겨보면 ‘1. (동식물의) 잡종 2. 혼성체, 혼합물’이 되겠습니다. 특히 사전적 의미인 ‘그것’이 기름 한 방을 사용하지 않고 도로를 질주하고 있었으니, 음~ 그야말로 최고의 연비를 자랑하는 멋진 차가 아닐까 하는군요.

 

 

  이번 작품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을까요? 사람은 양심적으로 잘 낚이는 생물이다? 아니면, 난세는 결국 영웅을 만들어낼 뿐이다? 그것도 아니면, 생태계는 본래 투쟁의 역사이며, 먹고 먹히는 관계 속에서 영원한 강자는 없는 법이다? 음~ 무엇이 답일지는 몰라도, 노력한 흔적이 가득했다는 점에서 영화와 관련되신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그럼, 영화 ‘신들의 전쟁 Immortals, 2011’의 감상문으로 이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음~ 저를 잡아먹지만 않는다면, 다양한 현태로 ‘트랜스 폼’되는 저런 차를 하나 가지고 싶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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