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드
제니퍼 챔버스 린치 감독, 빈센트 도노프리오 외 출연 / 나연미디어 / 2013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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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체인드 Chained, 2012

감독 : 제니퍼 챔버스 린치

출연 : 빈센트 도노프리오, 이몬 파렌, 에반 버드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4.04.10.

  

“우리는 무엇에 속박되어있는가?”

-즉흥 감상-

  

  ‘주말에 맛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소년이 있습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그저 평범하게 살고 있던 똘똘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와 함께 영화를 한 편 보고 집에 들어가던 길에 택시 운전기사에게 납치를 당하는데요. 으흠. 엄마는 살해당하고 소년은 살인마의 몸종(?)이 되어버립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약 9년 후. 청년이 되어서도 변화 없는 삶을 살고 있던 그는 살인마의 변덕에 또래의 여자를 마주하는 것으로, 나름의 반역을 꿈꾸게 되지만…….

  

  그렇군요. 감독이 제니퍼 챔버스 린치였습니다. 영화 ‘서베일런스 Surveillance, 2008’에서는 ‘트윈픽스 시리즈’의 향기가 느껴졌었으니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영화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 Boxing Helena, 1993’부터 조금씩 인식하기 시작한 감독인데요. 다른 작품은 몰라도 이번 작품부터는 어딘가 그림자에서 벗어난 독립의 맛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이 작품에는 충격적인 반전이 있다고 하는데 무엇인지 궁금하시다구요? 글쎄요. 그런걸 알려드려도 되는 건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살짝 알려드릴까 하니, 으흠? 이상하군요. 전해 듣기로는 미드 ‘고스트 위스퍼러 Ghost Whisperer 시리즈’였는데, 이 작품과의 연결점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포기는 배추를 세는 단위라고 중얼거리며 진실 찾기를 해보았는데요. 그렇군요. 이 작품은 ‘고스트 위스퍼러’가 아닌 미드 ‘고스트 앤 크라임 Medium 시리즈’와 연결되어있었습니다. 때마침 연락이 닿은 지인분도 저를 바보라고 할 정도이니, 요즘 들어 저의 정신줄 상태가 불량한 듯 합니다. 아무튼, ‘제이크 웨버’가 이 작품에 나와 생각지도 못한 충격을 선물해주고 있었는데요. 궁금하신 분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이번에는 제목의 의미를 알고 싶으시다구요? 하긴 chain만 보면 ‘사슬, 쇠줄, 목걸이’를 말할 수 있겠지만, ed를 붙인 chained의 명확한 의미를 갑자기 접수받게 되면 저라도 당황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전을 다시 펼쳐보니 ‘연쇄’라고 하는데요. 으흠. 작품의 내용과 함께 생각해보면 정말 암울할 수밖에 없을 듯 합니다. 그래서 두 번째 이야기를 통해 걱정을 해소해주었으면 하지만, 2년째인 현재까지 별말이 없다는 것은, 이 모든 이야기가 그저 돌고 돌 뿐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군요.

  

  우울함의 늪에 빠지기 전에 즉흥 감상을 풀이해달라구요? 음~ 생각해봅시다. 세상물정 모를 어린 시절에서 히히덕덕 허우적 살아가던 우리는 어느 날 어른이 될 것을 강요받습니다. ‘이렇게만 해준다면 너는 자유로울 것이다.’라는 주문과 함께 매일같이 반복되는 흐름에 몸을 맡기게 되고, 결국 사회에 나가서는 생각하는 능력을 빼앗긴 채 ‘빌딩 숲 속의 좀비’가 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할 뿐인데요. 이런 사회풍토(?)에 대해 고발하고자 감독은 이 작품을 만든 게 아닐까 하는데,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참고로 감독은 외국인이니, 방금 전의 제 생각처럼 우리네의 현실과 맞추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크핫핫핫핫핫!!

  

  그럼, 주인공을 연기한 ‘이몬 파렌’이 어디선가 본 듯한 인상이었지만, 그의 필모그라피에 표시되어있는 작품들은 하나도 본 것이 없다는 사실에 혼란을 맛보는 중이라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갑자기 추워진 오늘 밤. 다들 몸살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TEXT No.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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