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화원 - [할인행사]
아그네츠카 홀랜드 감독, 케이트 메이벌리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비밀의 화원 The Secret Garden, 1993

원작 : 프랜시스 버넷-동화 ‘비밀의 화원 The Secret Garden, 1909’

감독 : 아그네츠카 홀란드

출연 : 케이트 마벌리, 헤이든 프로우즈, 앤드류 노트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14.04.09.

  

“당신의 마법은 어디에 간직되어있는가?”

-즉흥 감상-

  

  그동안 계속 추천을 받아왔지만, 추천을 받았다는 이유 하나로 무한정 보류상태를 유지하고 있던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어느 날, 망각의 창고에서 먼저를 털어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여기에 한 소녀가 있습니다. 인도에서 나고 자랐지만 사실상 영국인입니다. 거기에 돈 많은 집안의 자식인지라 혼자서 뭔가를 해본적도 없는 그런 아이였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인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천애고아가 되었고,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영국의 친척집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집에는 공공연한 비밀이 있었으니, 아이의 출산과 함께 부인이 사망했고 남편은 병약한 아들을 차마 마주할 수 없어 마음의 상처를 품은 채 방황중이라는 것인데요. 그런 비밀과 함께 소녀를 유혹하는 것이 있었으니, 엄마와 이모의 과거를 간직한 ‘비밀의 화원’을 발견했다는 것인데…….

  

  아아. 처음에는 ‘뭐 저런 버릇없는 아이가 있담!’이라며 짜증이 났었습니다. 하지만 ‘틀림과 다름’을 떠올리는 순간, 다른 방향으로 작품을 보자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문득 처음 외국에 나가 일행들과 떨어져 미아가 되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래도 필리핀에서는 영어라도 조금 통했으니 어떻게든 상황을 모면했지만, 일본에서는 외모는 비슷한데 영어가 통하지 않아 애를 먹었었는데요. 작품에서의 소녀 ‘메리’는 외모도 비슷하고 언어도 통했지만 생활 습관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점에서 발광하는 모습에 토닥여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뛰어난 상황적응력으로 집안에서 서려있는 어둠을 밝음으로 청소하기 시작했는데요. 이상의 내용은 직접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추천받아온 것처럼, 생각보다 재미있었으니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즉흥 감상에 ‘마법’이라 적으셨는데, 이 작품이 ‘해리포터’와 같은 마법사들이 나오는 이야기냐구요? 으흠. 아닙니다. 제가 그냥 ‘마법의 순간’이라는 말을 좋아해서 그렇게 표현한 것인데요. 이 작품은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고독할 수밖에 없는 소녀가 새로운 삶의 장소에 서려있는 ‘어둠’을 걷어내는 시발점으로 ‘비밀의 화원’를 발견하는 설정이 멋졌는데요. 물론 ‘그 나름의 사정’은 ‘열려서는 안 될 판도라의 상자’와 같은 설정이기에 가만히 두는 것이 예의라고 배우긴 했습니다만, 이번 작품에서처럼 부정을 긍정의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면 잔소리 할 필요가 있을까 싶군요.

  

  이거 혹시 만화가 원작 아니었냐구요? 일본에서 1991에 제작하여 국내에도 방영했다는 그 애니메이션을 보신건가요? 우와! 제가 TV를 거의 안보는 편이라 소문으로만 들어봤었는데 보셨군요? 아무튼, 감상문의 시작에 작품에 대한 정보를 적어두었지만 이 작품의 원작은 프랜시스 버넷의 동화 ‘비밀의 화원 The Secret Garden, 1909’입니다. 위키피디아에서 정보를 찾아보니 1987년 TV 영화를 시작으로 1993년에 이번 작품이 영화화 되었고, 1991년에는 좀 전에 언급했던 애니메이션과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그밖에도 다른 버전을 알고계시다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네? 이모가 아니고 고모의 비밀정원 아니냐구요? 무슨 소리를 하시는가 싶어 공식정보를 확인해보니 ‘고모’군요? 영화에서는 엄마의 쌍둥이 동생의 비밀정원이라고 하기에 ‘이모’로 판단하고 있었는데, 으흠. 조만간 원작을 만나봐야겠습니다.

  

  그럼, 어느 출판사본이 괜찮았는지 의견을 물어보고 싶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건 또 뭡니까? 원작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던 중에 저의 신경을 자극하는 글들을 발견했는데요. 감상문을 대신 부탁한다? 숙제니까 줄거리를 알려 달라? 연령과 분량을 이정도로 해서 적어주면 내공을 제공 하겠다? 어허! 그래 숙제는 잘하셨나요? 어느 학교의 누구십니까? 직접 뭔가를 해볼 생각은 안하고 어려서부터 당연하다는 듯이 부정행위를 하고나니 살아가는데 마음 편하던가요? 좋은 작품을 만난 다음 공공연한 부정행위의 흔적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다 착잡해지는 것 같습니다. 제발 그러지 맙시다. 학생이니까 봐줄지 몰라도, 성인이 되어서까지 계속 그러면 그냥 인생을 접어야할지도 모릅니다.


TEXT No.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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