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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저링
제임스 완 감독, 릴리 테일러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컨저링 The Conjuring, 2013
감독 : 제임스 완
출연 : 베라 파미가, 패트릭 윌슨, 릴리 테일러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4.04.06.
“그대에게 믿음이란 무엇인가?”
-즉흥 감상-
‘제임스 완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옛날 옛날 1960년대. 유령연구가, 귀신사냥꾼, 초자연 연구자, 그리고 미친놈 등으로 불리는 부부가 있었습니다. 시작부분에서 저주받은 인형과의 한판을 보여주는 것은 살짝, 1971년이라는 안내와 함께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 오는 딸 부잣집을 보여주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오랜 시간 봉인되어있던 지하실을 발견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상한 사건 사고들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나날이 강도를 더해가자, 처음에 나왔던 심령연구가 부부를 초대해보지만…….
이거 진짜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맞냐구요? 음~ 글쎄요. 상상하는 모든 것을 영상으로 표현이 가능해진 시대이니만큼 사실여부는 확답을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위키 피디아에 도움을 요청해보니 실존인물임을 알 수 있었는데요. 오호! 영화 ‘아미티빌 호러 시리즈’ 또한 관련되어있다고 하니, 조만간 새로운 이어달리기가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갈 것은,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을 뿐’이라는 것인데요. 영화인만큼 과장이 없지 않을 것이니, 나름 재미있게 이번 작품을 만나셨을지라도 현실이라고 믿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그럼 이번 영화를 통해 품게 된 공포의 감각을 어떻게 하면 해소할 수 있냐구요? 음~ 다른 건 몰라도, 작품의 시작에서 나오는 ‘너무나도 무서운 저주인형’의 실제사진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작품에서의 인형은 감독의 다른 영화인 ‘데드 사일런스 Dead Silence, 2007’에서 나오는 것과 비슷하지만, 실제의 인형은 봉제인형처럼 보이는 그저 평범하고 귀여운 인상이었기 때문인데요. 궁금하신 분은 아시죠? 직접 사진을 찾으셔서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제목이 의미하는 것을 알려달라구요? 사전에서 찾아보면 ‘요술, 속임수, 마술’이라고 나오는데요. 으흠. 막상 뜻을 보니 갑자기 작품의 질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conjure’만 사전에서 찾아보니 ‘기원[탄원]하다, 간청하다, [악마·망령을] 주문·주술로 불러내다’의 의미까지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잡으시면 되겠습니다.
글쎄요. 이 작품을 통해 제가 생각한 것이라, 음~ 우선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초자연적 존재들을 증명할 수 있는 다양한 장비들’이 생명력을 얻은 것 같았습니다. 그동안 비슷한 내용의 작품들을 만나오며 이미 익숙해져버린 장비들이었지만, 아무래도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니 그 당시의 기술력(?)을 보는 듯 해 흥미가 생겼는데요. 그런 한편으로는 ‘저 당시나 요즘이나 기본적인 원리는 크게 벗어나지 않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면서는 ‘요즘도 저런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겼는데요. 엑소시즘과 같이 공공연한 비밀이 되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을 것이라 믿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물론 사기꾼은 조심해야겠지만요! 크핫핫핫핫핫핫!!
네?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같은 이야기는 논할 가치가 없다구요? 어허, 또 왜 그러십니까? 재미있게 영화를 보신 분들도 있는데 이렇게 초를 치시다니요. 그냥 그렇게 툭 던지듯이 작품을 평가할 게 아니라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에 대해 풀이를 해주시면, 훨씬 영양가 있는 대화의 장이 열리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 오늘 밤으로는 영화 ‘체인드 Chained, 2012’를 장전중이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작업실 청소 및 정리도 얼추 마무리 되었으니, 전에 샀다가 남은 맥주를 준비하고 치킨 한 마리를 소환해볼까 합니다.
TEXT No.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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