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녀석들: 거침없이 쏴라
케빈 스미스 감독, 존 굿맨 외 출연 / 미디어허브 / 201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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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거친녀석들: 거침없이 쏴라 Red State, 2011

감독 : 케빈 스미스

출연 : 마이클 팍스, 존 굿맨, 데보라 아퀼라, 마이클 안가라노 등

등급 : R

작성 : 2011.12.09.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즉흥 감상-

 

 

  ‘주말의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주말동안 할 일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엄마와 아들도 잠시, 장례식 행렬에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사람들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일상적인 학교생활 속에서, 으흠. 삼총사께서 여자와의 뜨거운 하룻밤을 준비하는군요.

  그렇게 총각 딱지를 떼려던 그들이 납치 및 감금당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정신을 차려보니 그동안 마을의 골칫거리였던 ‘파이브 포인트 교회’안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한편, ‘문제의 집단’으로부터 협박(?)을 당해 고뇌하던 서장은, 죽음을 각오한 순간 AFT를 소환하는데요. 으흠. 탈출을 위한 시도, 불법무기로 무장중인 종교집단, 그리고 그런 그들을 소탕하기 위한 사람들의 마찰 속에서 상황은 그저 꼬여가기만 할 뿐이었는데…….

 

 

  으흠. 사실은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라고 즉흥 감상을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세상과의 단절을 통해 ‘정의’를 부르짖는 이들이나, 법치체계의 질서를 흐리려는 자들 소탕하려는 무리나, 심지어 그런 둘 사이에 끼어서 살아남으려 발버둥 치려는 사람들이나 하는 행동이 그저 답답했기 때문인데요. 절정에 해당하는, 약간은 어이없는 설정의 등장과 함께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게 되었다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기적과 신의 섭리는 믿는 자의 몫이라는 것을 아주 충격적으로 그리고 있었다구요? 이 세상의 모든 이야기는 결국 한자리에 모이게 되어있다구요? 네?! 우리가 사는 현실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음을 풍자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구요? 으흠. 마지막 분의 의견을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아 알아보니, 그렇군요. 모 포털사이트의 영화 소개 코너에 언급된 부분을 그대로 가져오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부터는 이런 거 자제해주셨으면 하는군요. 아무튼,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그러게요. 마치 현실의 단면을 보여주듯 따로 놀던 이야기가 어떤 ‘절대적인 소리’와 함께 한자리에 모이는 장면은 그 자체로 어이를 비명 지르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동감을 표하는데요. 마치 조금 덜 진지하게 쓰인 스티븐 킹의 작품을 마주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적어버렸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되실 것 같아 참아보는군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그래서 사전을 열어보니 Red일 경우에는 ‘1. 빨간(색의), 붉은 2. 빨간, 충혈된, 핏발이 선 3. (화・당혹감・수치심 등으로) 빨간’이라고 되어있으며, State일 경우에는 ‘1. 상태 2. 국가, 나라 3. (미국・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주(州)’이라고 되어있는데요. 아무래도 이 작품은 ‘풍자물’이기에, 각각 3번과 1번의 의미를 더하여 ‘수치스럽고 당혹스러운 상태’라고 뜻풀이를 하면 어떨까 합니다. 하지만,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해석이니, 정확한 의미를 아시는 분들은 따로 알려주셨으면 하는군요.

 

 

  글쎄요. 모르겠습니다. 다소 황당할 수도 있을 이번 작품의 핵심은 사실, 사건에 대한 진술 과정에서 나온 대사가 아닐까 하는데요. 저도 처음에는 당장 이해가 안 되었던 부분이었으니, 감상문의 마지막에 붙여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아. 이어서는 영화 ‘악마 같은 여자 魔のような女, 2005’의 감상문이 되겠습니다.

 

 

“사람은 자기에게 권리가 있다고 믿으면 이상한 일들을 합니다.

하지만 순수하게 믿기만 하면 더 심은 일을 하죠.”

 

 

TEXT No.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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