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Attack the Block (어택 더 블록) (한글무자막)(Blu-ray) (2011)
Sony Pictures / 2011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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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어택 더 블록 Attack the Block, 2011

감독 : 조 코니쉬

출연 : 존 보예가, 조디 휘테커, 알렉스 에스마일, 닉 프로스트 등

등급 : R

작성 : 2011.11.09.

  

 

“때로는 상황이 영웅을 만들기도 할 것이니.”

-즉흥 감상-

 

 

  가능하면 토, 일요일에는 ‘주말의 명화(?)’를 즐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만난 작품이 하나 있었는데요. 아무런 기대 없이 만난 것 치고는 괜찮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검은 하늘을 수놓는 보석들의 반짝거림과 그 속에서 유영하는 별똥별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불꽃놀이가 한창인 도심에서 귀가하던 여성이 동네건달들에게 털리, 으흠? 갑자기 하늘에서 무엇인가 떨어져 상황을 정리해버리는군요?

  그렇게 여인은 도망가고, 건달들은 자기들의 일을 방해한 존재를 확인하려 합니다. 그리고 ‘그것’과 사투를 벌이다 작은 승리를 거두었다는 것도 잠시, 하늘에서 ‘그것들’이 지상으로 쏟아져 내리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처음에는 자신 있게 처리하려 했지만, 그들은 처음 만났던 것과는 차원이 달랐는데…….

 

 

  처음 볼 때는 그냥 ‘우와!’ 였는데, 다시 보면서는 ‘와우!!’를 연발해봅니다. 얼핏 보면 저예산 영화처럼 보이지만, 그 모든 것을 연출하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테크닉은 ‘그냥 그 이상’이었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속는 셈 치고 한번 만나보실 것을 권해보고 싶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욕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정말이지 멋지게 표현하고 있었다구요? 암컷에 이끌리는 수컷에 대한 생태학적 이론을 이렇게 무섭게 표현할 줄은 몰랐다구요? 네?! 이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존재하지 않는 법이라구요? 으흠. 혹시 마지막 분은 악당도 사연에 따라 영웅이 될 수 있는 이야기 구조를 말하신 것은 아닐까 합니다. 아무튼,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그렇군요. 하지만 인간을 대상으로 한 언급이 아니라는 것을 다른 분들도 아셨으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동감입니다. 자칭 ‘BLOCK’라는 건달들이 내뱉는 용어들이 하나같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표현들인지라 순간 거부감이 들었지만, 자막을 만들어주신 분께서 언어순화를 열심히 해주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글쎄요. 사실 이 작품을 만나기 전에는 영화 ‘우주 생명체 블롭 The Blob, 1988’과 비슷한 작품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묘하게 비슷하다 생각된 제목 때문이었는데요. 설정 면에서 얼핏 비슷하기도 했지만, 이번 작품이 훨씬 역동적이었습니다. 거기에 사회현상에 대한 나름의 고발정신(?)도 받아볼 수 있었는데요. 위에서 살짝 언급한 욕으로 치장된 아름다운 일상, 아파트라는 단절된 인간관계, 그리고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가기 위한 대담한 정신교육의 현장까지! 다른 분들은 또 어떤 것을 작품에서 읽어내셨을지 궁금해집니다.

 

 

  네? 다른 건 그렇다 치고 위의 즉흥 감상을 풀이해달라구요? 어딘가 익숙하시지요? 바로 ‘난세는 영웅은 만들고, 영웅은 전설을 만든다.’라는 말을 응용한 것입니다. 문제는 한정된 동네에서, 인정해주는 이들의 수 또한 적을 때, 과연 그들만의 이야기가 전설로 남을 수 있을지가 궁금할 뿐인데요. 후속작과 함께, 그 범위를 한번 키워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그럼, 애니메이션 ‘카라스-프로퍼시 Karas: The Prophecy, 2005’의 감상으로 이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아. 제목에서의 ‘block’은 ‘조직의 이름’인 동시에 ‘1. (단단한) 사각형 덩어리 2. (특정 목적용) 건물, …관 3. (건물) 단지’의 의미가 있음을 적어봅니다.

 

 

TEXT No. 1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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