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비 어프레이드 : 어둠 속의 속삭임
트로이 닉시 감독, 가이 피어스 외 출연 / UEK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돈비 어프레이드-어둠 속의 속삭임 Don't Be Afraid Of The Dark, 2010

담독 : 트로이 닉시

출연 : 케이티 홈즈, 가이 피어스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1.11.04.

 

 

“생존의 열쇠가 될 것이니!

두려워하라!!”

-즉흥 감상-

 

 

  ‘길예르모 델 토로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둠을 뚫고 달리는 마차는 일단 넘기고, 청소에 열심인 하녀가 지하실에서의 부름에 응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뭔가 이상한 행동을 하던 주인은 물론, 하녀까지 ‘그것’에 희생을 당하고 마는군요.

  그렇게 관찰기록을 보는 것 같은 여는 화면에 이어, 홀로 비행기를 타고 아빠를 만나러온 소녀를 보이는데요. 그런 아빠에게 새로운 여자 친구가 있다는 것도 잠시, 의도치 않게 불편한 동거의 삶이 열리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시작에서 장렬한 최후를 맞았던 집주인이자, 역사적으로 유명한 야생 생물 화가인 ‘블랙 우드’의 저택을 복원 및 수리하며 살게 되었는데요. 다음날 아침. 정체를 알 수 없는 속삭임에 이끌려 지하실을 발견하는 것에 이어, 소녀는 봉인되어있던 ‘그것’에게 자유를 선물하고 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 번은 볼만한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추천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서는 조금 있다 다시 적어보겠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왜 우리는 서로에게 상처주지 못해 안달인 생물인가에 대해 생각의 시간을 선물하고 있었다구요? ‘호기심이 불러일으킨 악몽’에 대해 오랜만에 ‘정당함’을 만나본 것 같다구요? 네?! 영화 ‘헬보이 2: 골든 아미 Hellboy 2: The Golden Army, 2008’에서 등장한 귀염 살벌한 ‘이빨 요정’에게 무슨 짓을 한거냐구요? 으흠.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그 작품에서는 그래도 뭔가 귀여운 곤충을 보는 듯 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쥐’와 비슷한 모습으로 묘사되는 것이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뭐 ‘디센트’의 신인류(?)보다는 귀엽기는 하군요. 아무튼, 대부분의 공포영화를 마주하다보면 그놈의 호기심이 뭔지, 긴장감과 함께 사람이 여럿 죽어나갑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소녀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요. 뭐랄까요? 다른 작품들 같으면 ‘야! 이 바보야!’했을 부분에서 왜 그리도 안쓰럽게 느껴지는 것인지…… 그저 꼬옥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사람은 외로워서라도 병이 나는 생물이니 말이지요.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 동감입니다. 표면적으로면 화목해보일지 몰라도, 시작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하는 가족. 그리고 오랜 세월 비밀을 숨겨왔던 한 남자. 그런 조합이 불러일으킨 비극적인 결말은 왜 또 그렇게 안타까운 것인지, 순간 영화 ‘베니싱 Vanishing On 7th Street, 2010’이 떠올랐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럼 추천하기에 조금 문제가 있었던 이유를 조금 적어볼까요? 우선 이 작품은 ‘길예르모 델 토로’가 감독이 아닌 ‘각본’으로 참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록 그렇게 참여를 하셨다고 해도 나름의 손맛을 느낄 수 있지만, 뭐랄까요? 영화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Pan's Labyrinth, 2006’는 약간 우울해도 수긍이 갔지만, 이번 작품의 마침표는 영 개운하질 못했습니다. 그밖에도 세트가 조금 인위적이라는 기분이 드는 등,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 찾아봐주셨으면 하는데요. 그래도 노력한 흔적이 하나 가득이었다는 점에서,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합니다.

 

 

  그럼, 아. 그렇군요. 이번에야말로 영화 ‘디아볼릭 Diabolique, 1996’의 감상으로 이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공포영화의 감상문에서 말하기는 조금 그렇지만, 그동안 밀려있던 것을 하나 둘씩 정리해나가는 것이, 흐음. 그저 기분이 좋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67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