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볼릭
앙리 조르주 클루조 감독, 폴 뫼리스 외 출연 / 키노필름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디아볼릭 Les Diaboliques, Diabolique, 1955

원작 : 삐에르 부알로, 토마 나르스작-소설 ‘악마 같은 여자 Celle qui n'était plus, 1952’

감독 : 앙리 조르주 클루조

출연 : 시몬느 시뇨레, 베라 클루조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1.09.26.

  

“왜 그들은 속고 속일 수밖에 없단 말인가?”

-즉흥 감상-

  

  추천을 받아 재있게 읽었던 소설 ‘악마 같은 여자’. 그런데 그분이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기에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부유물이 잔뜩 떠있는 물과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음악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바르베 도르비이의 문장이라며 ‘그림은 교훈적인 것이다. 특히 그것이 비극과 혐오를 내포할 때. 더욱 그러하다.’를 보이는군요.

  그렇게 ‘드라셀 기숙학교’에 도착하는 자동차도 잠시, 식사시간이라는 것과 함께 출연진들의 관계를 조금씩 보이는데요. 방학이 시작되는 것과 함께, 두 여인이 독선적인 교장을 피해 멀리 떠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그녀들이 교장의 부인과 애인이라는 것은 살짝, 자신들의 불행을 해결하고자 교장을 처리하는데요. 으흠? 죽은 줄로만 알았던 교장이 살아 돌아다니더라는 흔적을 마주함에, 두 여인은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나름의 발버둥에 임하지만…….

  

  와우 얼마만의 흑백화면의 영화인지 모르겠습니다. 연식을 확인해보니 1955년? 그렇지 않아도 ‘품절 리뷰어’라는 꼬리표가 붙을까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클래식무비’라니! 모르겠습니다. 재미있게 작품을 만났으면 그만이지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다른 것 보다 원작과의 비교감상을 듣고 싶으시다구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돈 때문에 사람이 죽이고 살리는 것 같다구요? 네?! 이제 새로운 원한이 눈을 뜰 때가 되었다구요? 으흠. 하긴, 영화의 마지막에서 여선생님이 돌아올 것이라는 소년의 중얼거림이 신경 쓰이긴 했습니다. 다행인 것은 60년이 지나도록 후속편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다행이군요. 아무튼,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동감입니다. 세월이 아무리 흘렀어도 전혀 이질적이지 않는 ‘살인의 공식’은 뭐라고 할 말이 없는데요. 지금 이 순간에도 보이지 않는 어떤 곳에서는, 나름의 이유로 생명을 위협하는 음모가 진행 중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으흠. 상황과 인물배역의 설정이 조금 바뀌어 있었다고만 해보는군요. 개인적으로는 소설이 더 와 닿았습니다.

  

  네? 원제목의 의미가 알고 싶으시다구요? 어디보자, 영화는 프랑스에서 제작 되었으니, 그렇군요. 사전에는 ‘1. 악마의, 악마같은, 악랄한 2. 대단히 어려운’라고 의미를 풀고 있었는데요. 살인은 나쁘다는 것은 물론, 그런 살인에 이르는 모든 방법에 대한 고뇌를 제목에서부터 포함하고 있었지 않나 해봅니다.

  

  방금 이 작품이 연속극으로도 제작되었다고 하셔서 조사를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악마 같은 여자 魔のような女, 2005’가 나타났는데요. 1952년의 스페인산 원작을 시작으로, 이번의 영화에 이어 미국에서 리메이크한 것으로 알고 있는 1996년 이후의 작품! 국적과 세월을 초월해 오랜 세월동안 사랑받고 있는 이야기의 원안을 마련해주신 두 작가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혹시 빠진 정보를 알고계신 다른 전문가 분 있으시면 꼭 알려주시기 바라는군요.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다른 누군가를 속이기도 싫지만, 속임을 당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소개할 영화는 ‘전애인 My Ex, 2009’인데요. 어떤 내용인지 가물가물하니 다시 만나봐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덤. 환절기인지, 아니면 피로의 누적 때문인지는 몰라도 허기집니다. 이럴 때 일수록 건강 잘 챙겨보십시닷! 타오르리랏!!

  

TEXT No.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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